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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점령 못한 시장 공략” 아프리카 진출에 나선 한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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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점령 못한 시장 공략” 아프리카 진출에 나선 한컴

입력
2017.05.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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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와 사무용 SW개발 MOU

전자정부 구축까지 교두보 마련

작년 출시 ‘네오’ 반응도 고무적

김상철(왼쪽부터) 한컴그룹 회장과 무히지 르완다 정보화진흥원장, 윤한성 KT 르완다네트워크 대표이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ㆍ공급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뒤 악수를 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제공
김상철(왼쪽부터) 한컴그룹 회장과 무히지 르완다 정보화진흥원장, 윤한성 KT 르완다네트워크 대표이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ㆍ공급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뒤 악수를 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제공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무히지 르완다 정보화진흥원장, 윤한성 KT르완다네트워크 대표이사와 사무용(오피스) 소프트웨어(SW) 개발ㆍ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벤처 1호’ 한컴의 아프리카 시장 첫 진출이다.

르완다 정부 주최로 지난 10일부터 3일간 아프리카 17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트랜스폼 아프리카 서밋 2017’에서 한컴이 거둔 성과다. 한컴은 아프리카에 최적화한 SW 개발과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웹오피스 문서 환경은 물론, 전자정부 구축까지 아우를 수 있는 교두보를 르완다에 마련했다.

국내 최초 한글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을 개발했던 한컴은 국산 오피스 SW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기업들과 본격적인 승부를 벌이고 있다. 한컴은 지난해 내놓은 ‘한컴오피스 네오’의 성공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얻었다. 10개 언어로 출시된 네오는 오피스 SW 시장의 92%를 점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와 완벽하게 호환되고 다국어 번역이 가능하다. PC에서 작성한 문서를 클라우드로 바로 공유할 수 있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한컴 네오는 지난해 6월 경기도교육청의 180만 교직원과 학생들을 위한 통합 오피스 SW로 선정되는 등 국내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렸다.

해외에서의 반응도 좋다. 르완다에 앞서 지난해 11월 러시아 SW 유통업체 아스비스, 인도 기업용 이메일 1위 기업 레디프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 2월에는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 MS의 안방인 북미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와 S8플러스에도 MS오피스가 아닌 한컴 제품이 기본 탑재됐다.

한컴은 올해 글로벌 사업단을 발족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글로벌 로드쇼 개최도 검토 중이다. 컴퓨터 보급이 더뎌 아직 MS 오피스가 점령하지 못한 신흥시장과 MS 오피스 대체 수요가 많은 지역이 한컴의 주요 공략 대상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한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글과컴퓨터 제공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한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글과컴퓨터 제공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성장해온 한컴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268억원에 전년대비 23% 증가한 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컴 관계자는 “아직 세계 시장 점유율은 0.4%에 불과하지만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한컴오피스 네오로 MS 오피스의 유일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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