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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등록 : 2017.04.17 20:00
수정 : 2017.04.17 20:00

김종 “김경숙 학장 만나 정유라 입학 부탁했다”

등록 : 2017.04.17 20:00
수정 : 2017.04.17 20:00

최순실의 요청 전한 사실 증언

“정윤회 딸 아니냐며 긍정 답변”

최순실 씨 딸 정유라씨에게 입시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최순실(61)씨 부탁으로 지인인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에게 정유라씨의 입학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김 전 학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 전 차관은 “2014년 9월 12일 김 전 학장을 만나 체육특기생으로 이화여대에 지원한 정유연(정유라 개명 전 이름)이라는 학생을 신경 써 달라고 부탁한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딸 정유라가 이화여대, 고려대, 연세대 등에 원서 접수를 하는데 알아봐 줄 데가 있냐”는 최씨의 부탁을 들어줬다는 것이다.

김 전 학장이 정씨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도 이날 밝혀졌다. 김 전 차관은 김 전 학장을 만난 자리에서 정씨 얘기를 꺼내자 김 전 학장이 곧바로 “정윤회씨의 딸 아니냐”고 말해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학장이 ‘우리 남편도 말을 타기 때문에 정윤회도 알고 정유라도 어릴 때부터 승마를 해서 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학장이 이 자리에서 자신의 청탁을 물리치지 않고 “잘 챙겨 보겠다”고 답했다는 게 김 전 차관의 증언이다.

김 전 학장이 정씨의 입학 과정을 세심히 챙겼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2014년 10월 이화여대 체육특기생 수시 면접고사를 치른 후 김 전 차관은 김 전 학장으로부터 “정유라가 면접을 잘 봤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수시합격자 발표가 나기도 전에 김 전 학장으로부터 정씨가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도 했다. 그 무렵 최씨에게 “김경숙 사람 참 좋던데요”라는 말을 듣고 “최씨가 저한테 다른 사람에 대해 평가한 적이 없는데 이 말을 해서 놀랐다”고 특검에 진술한 사실도 밝혔다.

무죄를 주장하는 김 전 학장 측은 김 전 차관 진술이 허위라고 맞받았다. 김 전 학장 변호인은 “김 전 학장 공소장을 보면 최순실씨, 정유라씨,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공모해 정씨를 부정 입학시키기로 하고 김 전 차관이 김 전 학장에게 정씨 이름이 적힌 쪽지를 전달했다고 돼 있는데, 증인(김 전 차관)만 공모 혐의에서 빠졌다”고 지적하며 허위 진술일 가능성을 지적했다.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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