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49)씨와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따라 댓글 조작에 가담해 재판을 받는 일당은 김씨를 포함해 모두 6명이 됐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13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경공모 회원인 필명 ‘초뽀’ 김모(43)씨와 필명 ‘트렐로’ 강모(47)씨를 구속기소했다. 두 사람은 김씨와 함께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개발ㆍ운용하면서 대규모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앞서 김씨 등 경공모 회원 4명은 네이버 아이디와 킹크랩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여기에 특검이 댓글 조작 의심행위 1,100여만 건을 새롭게 추가기소하고 사건병합을 신청해, 댓글조작 사건은 단독 재판부에서 합의 재판부로 변경됐다. 이번에 공범 2명이 추가로 기소되면서 기존에 기소된 드루킹 일당 4명의 사건과 재판이 합쳐질 가능성도 있다.
특검은 지난달 25일부터 이틀에 걸쳐 두 사람의 집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불법 댓글 조작에 깊숙이 관여한 정확을 확인, 26일 구속영장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발부 받았다. 이후 특검은 구속기한을 1차례 연장해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한편 특검팀은 김씨가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던 도모(61) 변호사를 올 3월말 청와대 인근에서 만나 면담을 진행했던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특검 관계자는 “백 비서관 소환 시점은 현재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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