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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전에 막차" 3월 가계빚 5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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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전에 막차" 3월 가계빚 5조 넘어

입력
2018.04.11 19: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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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이 지난달에만 5조원 늘었다.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강화된 대출규제 도입 전에 미리 대출을 받는 수요가 많아서다. 마이너스 통장 등 은행 기타대출 1분기 증가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증가폭(5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5,000억원 줄었지만 예년 3월에 비하면 증가폭이 크다. 1분기 기준으로는 13조4,000억원이 늘어 지난해 1분기(15조3,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 줄었지만 증가세는 여전히 강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말 776조3,000억으로 한 달 전보다 4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 규모로 지난해 11월(6조7,000억원) 이후 최대다. 3월 기준으로도 지난해(2조9,000억원)보다 확대했다.

가계대출 증가는 지난달 말 DSR 등 강화된 대출규제 정책 도입을 앞두고 대출을 앞당겨 받은 여파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사철이라는 계절 특징과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 등이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은행권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2조8,000억원 늘어난 576조원이었다. 지난해 12월(2조8,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금융위는 “이달 1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조치 적용을 앞두고 주택매매거래량이 늘어나서 주택담보대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을 아우르는 은행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증가한 19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대출 증가액은 설 상여금 효과로 2월 7,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으나 지난달 증가폭을 다시 키웠다. 1분기 은행 기타대출 증가액은 3조6,000원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래 1분기 기준으로 가장 컸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하면서 기타대출 수요가 많아지는 ‘풍선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다만 “인터넷 전문은행이 들어오면서 기타대출 등 영업을 강화한 점도 있다”며 “과거 기타대출 상황과 비교하기엔 여건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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