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민승 기자

등록 : 2018.04.26 04:40

[짜오! 베트남] 국제학교, 한국 학생 덜 모이는 곳으로

<42> 떠오르는 영어캠프

등록 : 2018.04.26 04:40

베트남 호찌민시 호주계 국제학교 수업 장면. 보통 학급 당 원어민 교사 1명과 보조교사 2명이 약 20명의 학생들을 맡는다. AIS 제공

베트남 국제학교 서머캠프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은 장점이지만, 이 때문에 너무 많은 한국인들이 몰리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참가하는 만큼 가급적 한국 학생이 덜 모이는 곳을 선택해야 소기의 목적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 겨울 한 국제학교의 방학 영어캠프에는 참가자 80%가 한국인 학생으로 채워지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국제학교 영어캠프’라는 이름이 무색해지자 일각에서는 국가별 쿼터를 둬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해당 학교에 자녀를 보낸 한 학부모는 “모든 수업과 활동이 영어로 이뤄지긴 했지만 대부분의 반 친구들이 한국인이어서 아이가 즐겁게 놀면서 시간을 보낸 데 만족해야 했다”고 말했다. 캠프는 보통 원어민 1명과 현지 교사 2명이 20명 안팎의 학생들을 지도한다.

한국인 학부모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미국, 영국, 호주 국제학교 외에도 베트남에는 110개가 넘는 국제학교가 있는 만큼 잘 선택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다. 베트남 거주 외국인 대상 영문정보지 ‘아시아 라이프’에 따르면 한국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권장할만한 베트남 여름캠프에는 싱가포르계 국제학교가 운영하는 ‘캠프 아시아(Camp Asia)’, 축구 전문 ‘아스날 사커 스쿨’, 다양한 옥외 활동을 통해 영어를 습득하게 하는 ‘아메리칸 파라다이스 캠프(APC)’ 등이 꼽힌다. 이 중 APC는 중남부 관광지 무이네가 속한 판 티엣(Phan Thiet)에 자리잡고 있다. 바다와 들판, 산, 사막 등 다양한 지형을 갖춘 판티엣은 베트남 남부지역 학교 학생들의 야외수련지로도 유명하다.

한국 학생 비율 확인과 함께 서머캠프 운영주체 확인도 필요가 있다. 방학 기간에 이뤄지는 방과 후 수업 개념의 캠프를 전문 업체에서 위탁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유휴 시설을 방학 기간 외부에 임대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학교와 서머캠프 운영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는 아직 특별히 없지만,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미국계 국제학교 교사 몬웨이 융(39)씨는 “어느 서머캠프든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 숙련도가 일정 수준 이하인 아이들의 경우 1,2주를 그냥 흘려 보낸다”며 “그러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는 기회로 본다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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