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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첫 금융위원장 카드는 ‘최종구 현 수출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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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첫 금융위원장 카드는 ‘최종구 현 수출입은행장’

입력
2017.07.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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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집권 초기 금융당국을 이끌어 갈 새 수장으로 최종구(사진ㆍ61) 현 수출입은행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새 정부가 고심 끝에 최종구 현 수출입은행장을 차기 금융위원장 자리에 지명한 데엔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춘 정통 관료를 앞세워 가계부채를 비롯한 금융계 현안들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3일 금융위원장 후보로 최종구 현 수은 행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 후보자의 공직 복귀는 만 4년 2개월 만이다.

최 위원장 후보자는 1982년 행정공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옛 재무부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을 거쳐 기획재정부에서 국제금융국장과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등을 지냈다. 관가에선 손 꼽히는 국제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금융당국 현안을 맡아 처리한 경험도 있다. 2010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고 2013년엔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맡아 당시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등과 같은 현안을 수습했다. 이후 SGI서울보증 사장을 지내다 올 3월 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돼 정부와 호흡을 맞춰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사태를 해결하는데 힘을 보탰다.

금융통은 아니지만 정통 관료로서 다양한 경험을 갖춘 것이 그의 장점이다. 새 정부가 그를 발탁한 것도 우리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가계부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통 관료로서 강력한 추진력과 업무조율 능력을 갖춘 그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 후보자는 기재부 후배들이 선정하는 ‘닮고 싶은 상사’에도 세 차례나 선정될 만큼 선후배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 후보자는 성격이 소탈하고 업무 처리 능력도 뛰어나 금융위 직원들도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최종구 수은 행장이 오길 내심 바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그의 인선엔 금융위원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동 전 위원장이 새 정부 제안을 고사하면서 대신 최종구 현 행장을 대통령에게 강력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자는 현재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인 김동연 부총리(행시 26회)와는 행시 1기수 선배다. 서로 사이가 각별해 업무 호흡도 잘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 후보자는 1957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강릉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를 받았다. 조만간 금융위 사무처장과 주요 국장들이 주요업무를 보고할 예정이다. 최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정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필

▦강릉(61)

▦강릉고, 고려대 무역학과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SG서울보증사장, 한국수출입은행장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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