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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방류량 줄어들면서, 낙동강 2년 연속 ‘겨울 녹조’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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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방류량 줄어들면서, 낙동강 2년 연속 ‘겨울 녹조’ 보여

입력
2017.06.0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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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체류시간 길어진데다 초겨울에도 수온 높아

창녕함안보 12월 체류시간 2014년 2~4일 -> 2016년 9~11일

6일 오후 대구 달성군 낙동강 도동나루터에 녹조가 강 위에 떠다니고 있다. 뉴스1.
6일 오후 대구 달성군 낙동강 도동나루터에 녹조가 강 위에 떠다니고 있다. 뉴스1.

낙동강 유역에 2년 연속 ‘겨울 녹조’가 발견돼 겨울도 더 이상 녹조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강에 설치된 보의 방류량이 줄어들면서 물이 고여있는 시간이 길어진데다 초겨울까지도 수온이 10도 가까운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7일 환경부의 조류 발생과 대응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낙동강 유역의 창녕함안보에는 지난해 12월 6일부터 19일까지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매주 강에서 채취한 물에 포함된 남조류 세포 수가 기준치인 1㎖당 1,000개를 2회 연속 초과했을 때 발령된다. 창녕함안보의 남조류는 지난 해 11월 28일 1㎖당 1,532개, 12월 5일1,778개를 기록했다.

12월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5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대구 강정고령보에는 12월 8일부터 21일까지, 창녕함안보에는 11월 24일부터 12월 14일까지 조류경보 ‘출현알림(현 관심 단계)’이 발령됐다.

겨울 녹조 발생 원인은 보 설치 이후 강물의 체류 시간이 길어지고 평년에 비해 수온이 높게 유지됐기 때문이다. 12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 사이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강물 체류시간은 2015년 7~10.3일, 2016년 9~10.9일로 녹조 발생 이전인 2014년(2.2~4.3일)에 비해 3배 가량 길었다. 수온도 2014년에는 12월 둘째 주에 7도까지 떨어진 반면 2015년에는 12월 마지막 주 까지도 9.1도를 유지했으며 지난해에도 12월 둘째 주 수온이 9.1도를 기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돼 남조류가 늦은 시기까지 발생했다”면서 “보 수위와 저수량ㆍ방류량 감소로 녹조가 증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명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낙동강 유역에는 올해 첫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환경부가 5일 강정고령보 구간에서 진행한 주간모니터링 결과 유해 남조류 세포가 1㎖당 1만1,844개 발견돼 지난달 29일(3,813개)에 이어 2주 연속 기준치를 초과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첫 조류경보는 지난해(5월 31일 창녕함안보)에 비해 1주일 가량 늦게 발령됐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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