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 기자

등록 : 2018.07.19 20:00
수정 : 2018.07.20 01:29

9월 유엔 총회서 남북미 회동? 군불 때는 한미

등록 : 2018.07.19 20:00
수정 : 2018.07.2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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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총회 기간 정상회담 개최

예단 어렵지만 배제할 수는 없어”

美 하원 국토안보위원장도

“9월 2차 북미 정상회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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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모멘텀 살릴 기회

북미 실무협상 지켜봐야 신중론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런던 첼시 하버 호텔에서 열린 유럽지역 공관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이후 북미 간 비핵화 논의의 진척이 더디자 한미 곳곳에서 9월 유엔 총회를 기회로 삼아 비핵화 모멘텀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총회 참석이 여전히 미지수인 상태지만 한미 양측에서 ‘9월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은 채 북측 결단을 촉구하는 분위기다.

영국 런던을 공식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 9월 유엔 총회 중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예단하기 어렵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과거에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도 몇 달이 걸렸지만 이제는 그 차원을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월 깜짝 성사된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비춰 봤을 때 남은 기간 얼마든지 김 위원장의 참석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같은 날 미국에서도 ‘9월 남북미 회동’ 가능성이 흘러 나왔다. 마이클 매콜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유엔 총회가 북한 비핵화를 논의할 다음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9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 총회가 이처럼 기대를 모으는 것은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않으면서다. 양측의 워킹그룹(실무협의체) 협의 준비 시간이 길어지면서 6ㆍ25전쟁 종전선언, 미사일핵시험장 폐기 등 후속 조치 논의는 모습을 감췄다. 이에 한미 일각에서 대형 국제무대인 유엔 총회를 기회 삼아 다시 비핵화 불씨를 살릴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18일 개회 후 같은달 25일~10월 1일 열리는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회원국 정상이 연설할 예정이라, 김 위원장이 참석할 경우 남북미 정상회담 또는 본회의장 연설까지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 김 위원장의 뉴욕 방문은 정치적 부담이 덜한 카드기도 하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은 “여러 옵션 중 김 위원장의 유엔 연설을 주목할 만하다”며 “미국은 유엔 총회에서 종전선언 발표까지 나아가지 않더라도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표명’ 연설을 성사시킨다면 한반도 평화 구축 이미지를 단번에 각인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앞으로 남은 북미 실무협상의 속도를 지켜봐야 성사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외견상 (유엔 총회 참석이) 좋은 기회는 맞으나 북미 양자 협상 등 내부 동력이 충분히 마련돼야 가능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북미 워킹그룹 협상이 일정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김 위원장도 굳이 뉴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날 유엔 총회 일반토의 연설자 명단에 김 위원장이 기재되지 않아 참석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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