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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 캘리포니아 주하원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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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 캘리포니아 주하원 통과

입력
2018.08.15 15:14
수정
2018.08.15 18:31
27면
0 0

“초기 한인사회 정착에 큰 기여”

생일인 11월 9일을 매년 기념

주 상원의 표결 절차만 남아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이 통과된 지난 13일, 결의안을 공동발의한 하원의원들과 관계자들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샤론 쿼크 실바 주 하원의원, 호세 메디나 주 하원의원, 김완중 주 LA 총영사, 최석호 주 하원의원. 연합뉴스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이 통과된 지난 13일, 결의안을 공동발의한 하원의원들과 관계자들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샤론 쿼크 실바 주 하원의원, 호세 메디나 주 하원의원, 김완중 주 LA 총영사, 최석호 주 하원의원.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이 매년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의회에 따르면 올해부터 매년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ACR 269)이 전날 하원 전체 회의에서 반대 표 없는 찬성 71표로 통과됐다. 11월 9일은 도산 선생의 탄생일이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은 국내와 해외 한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애국지사 중 한 명”이라며 “그는 한국인들에게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산 선생이 190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와 초창기 한인 이민자들의 미주 정착을 이끈 사실도 소개했다.

도산 선생이 미국에 체류한 기간은 총 10여년 정도다. 190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려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동쪽 소도시 리버사이드에 정착했으며 그곳에서 최초의 한인 커뮤니티이자 ‘코리아타운의 효시’인 파차파 캠프를 건립했다. 한인 50여명은 파차파 캠프에 거주하며 오렌지 농장의 인부로 일했다. 도산 선생은 이 공동체를 이끌면서 이듬해 공립협회를 세웠고 1906년 신민회, 1909년 대한인국민회를 잇따라 설립했다. 1913년 흥사단 설립의 초석을 닦은 곳도 캘리포니아였다. 리버사이드 시의회는 지난해 파차파 캠프를 사적지로 지정해 현판을 설치했다. LA 고속도로 구간에는 도산 선생의 동상과 그의 이름을 붙인 교차로 표지판, 우체국, 광장 등 각종 기념물이 있다.

결의안은 “도산의 리더십은 미국 사회,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안은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주 LA 총영사관은 “도산 안창호의 날이 제정되면 외국인의 업적을 기리는 것이 돼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고 민족의 지도자를 넘어 미국 현지인들에게도 이민 사회의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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