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뜨거운 폭염과 함께 찾아오는 질환인 열손상 질환(온열질환)은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철 폭염을 앞두고 열 손상 질환에 대한 대처법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이유다.
여름철 무더위에 발생할 수 있는 열 손상 질환은 열사병·열탈진과 일사병·열실신·열경련·열부종 등 5가지가다. 열사병은 무더위에 장기간 노출되면 체온조절 중추의 기능이 마비돼 중심체온이 40℃ 이상으로 올라가서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열탈진과 일사병은 고온 환경에서 적절한 수분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작업을 할 경우 탈수와 피부혈관확장으로 인해 발생한다. 열실신의 경우 말초혈관 확장이 일어나면서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혈액량이 감소해 혈관의 톤이 떨어지고 어지러워 서있기가 힘들게 된다. 열경련은 격렬한 활동을 한 직후나 휴식, 샤워 중에 종아리, 허벅지, 어깨, 배 근육 등에서 근육 경련과 통증이 나타난다. 열부종은 열로 인한 피부 혈관확장과 부종에 의한 간질액 증가로 손발이 붓는 것을 뜻한다. 열 손상 질환은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지만 특히 4세 미만의 어린이, 75세 이상의 노인, 만성 질환자, 알코올 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 심장약이나 이뇨제 복용자 등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김병성 경희대 교수는 "열손상 질환이 의심되면 그늘이나 서늘한 곳으로 자리를 이동하고 물에 적신 얇은 천을 몸에 덮거나 찬물 스프레이를 뿌린다. 또 선풍기나 신문지 등으로 부채를 만들어 직접 바람을 쏘여 주는게 좋다. 가능하다면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열 손상 질환 의심증상
① 갈증이 심하게 난다.
②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③ 어지럽거나 두통이 느껴진다.
④ 입 안이나 눈, 코 점막이 바짝 마른다.
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호흡이 가빠진다.
고온 환경에서 위와 같은 증상이 1~2개 동반된다면 열 손상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열 손상 질환 예방법
① 하루 중 가장 무더운 시간에는 작업이나 운동, 물놀이를 피한다.
② 어린이나 노약자는 낮 시간 동안 야외 활동을 줄인다.
③ 차량 안의 온도가 높을 때 노약자를 차에 혼자 두지 않는다.
④ 진한 색의 꽉 끼는 옷보다 빛이 반사될 수 있는 밝은 색깔, 통풍이 잘 되는 소재의 옷을 입는다.
⑤ 무더운 날 활동할 경우 자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신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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