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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민 에어비앤비로 9000명 방문객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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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민 에어비앤비로 9000명 방문객 맞는다

입력
2018.02.06 15:3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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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에어비앤비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총괄대표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공식 마스코트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제공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에어비앤비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총괄대표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공식 마스코트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제공

“아내와 같이 미국식 브런치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고 집에서 경기장까지 제 자동차로 직접 태워다 드릴게요.”

강원 강릉 초당리에 살고 있는 최종규씨는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자신의 집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집주인)로 나선다. 최씨 외에도 “올림픽 기간 예약이 5개나 들어왔다”(신곤섭ㆍ횡성) “영어로 한국 전통 맛집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이광호ㆍ강릉) 등 요즘 에어비앤비에서는 강원 지역 호스트들과 숙박 예약 건수가 대폭 늘어나며 올림픽 열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올림픽 동안 강원 지역 호스트들이 맞이할 관광객 규모는 9,000여명이라고 6일 밝혔다. 올림픽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예약 방문객 수가 260%나 증가했다. 이 정도 방문객을 수용하려면 객실 4,500개, 호텔 28채가 필요하다는 게 에어비앤비의 설명이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호텔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숙소를 늘리는 효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며 “외국인들에겐 에어비앤비가 익숙해 이용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은 집 이용 금액을 자체적으로 책정할 수 있는데, 올림픽 기간 숙박 요금은 평균 18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0만원대까지 치솟은 호텔 가격을 고려하면 관광객들이 저렴한 에어비앤비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호스트들은 숙박비용의 97%를 수익으로 가져가는데 이번 대회 기간 호스트 매출은 총 2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호스트 한 명당 평균 수입은 28만원 정도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1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온라인 숙박 서비스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한 후 강원 호스트 늘리기에 나섰다. 국내 차량공유업체와 제휴해 올림픽 경기장에서 거리가 떨어진 숙소 이용자들의 이동 서비스를 마련했고, 강원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에어비앤비 활용법 등 호스트 교육도 제공했다. 그 결과 2017년 초보다 강원 호스트 숙소가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총괄은 “큰 행사가 열릴 때 갑자기 몰리는 관광객들을 위한 대안 숙박으로 에어비앤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계기로 증명할 것”이라며 “숙박용으로 집을 활용했다가 행사 이후에 원래의 용도로 얼마든지 돌아갈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이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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