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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순의 시선] 겨울 가뭄

입력
2015.01.2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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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린 인제, 오감 만족 드넓은 얼음뻘에서 즐기는 은빛 빙어축제’ 대표적인 겨울 축제인 강원도 인제군의 빙어축제 홍보 문구다. 매년 이맘때면 수많은 사람들이 인제대교 밑 광활한 빙판에 모여 얼음 낚시를 즐겼지만 올 겨울 가뭄은 나들이객의 반짝 즐거움을 앗아갔다. 평년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는 강수량으로 인해 소양호 끝자락은 자갈밭으로 변했고 빈 배만이 기울어진 채 바닥에 누워 있다. 단지 15년 동안 계속된 소양강 빙어 축제를 볼 수 없다는 것만 문제일까? 겨울 가뭄은 계속 비상신호를 보내고 있다.

선임기자 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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