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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마오처럼 절대권력 손에 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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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마오처럼 절대권력 손에 쥘까

입력
2017.10.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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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8기 7중전회 개막

지난해 10월에 열린 18기 6중전회의 모습. 신화통신
지난해 10월에 열린 18기 6중전회의 모습. 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 권력지도 재편 논의가 11일 제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8기 7중전회)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18기 7중전회가 나흘간 시 주석 집권 1기 5년을 평가하고 2기 최고지도부 구성 등을 논의하고 나면 오는 18일 제19차 공산당대회가 개최된다.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을 포함해 200여명의 중앙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18기 7중전회는 19차 당대회로 가는 교두보이자 시 주석 2기 체제의 토대를 마련하는 회의다. 이에 따라 지난 5년의 성과를 총정리하는 보고서와 함께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반부패 보고 문건, 공산당의 당헌인 당장(黨章) 수정안, 차기 지도부 구성을 필두로 한 인사문제 등이 주요 의제다.

일차적인 관심사는 7중전회에 제출된 당장 수정안의 내용이다. 시 주석이 주창해온 치국이정(治國理政: 국가통치)이 포함되면서 그의 이름 석자도 명기될 경우 시 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의 반열에 오르면서 절대권력을 쥐게 된다. 반부패 드라이브를 주도하며 시 주석 권력 강화의 첨병 역할을 해온 중앙기율위의 집권 2기 계획도 관심거리다.

시진핑 2기 체제를 이끌 상무위원 인선에는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7상8하(七上八下: 67세는 유임, 68세는 퇴임) 묵계에 따르면 시 주석과 리 총리를 제외한 5자리가 빈다.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과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 왕양(汪洋) 부총리 등의 진입 여부를 두고 계파간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 서기의 유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시자쥔(習家軍: 시진핑 측근세력)의 약진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서기를 비롯한 주요 지방정부의 포스트에 이어 시 주석의 경제교사로 불리는 류허(劉鶴) 재경영도소조 주임, 시 주석의 연설문을 전담하는 리수레이(李書磊) 중앙기율위 부서기 등 핵심 인맥들이 25명의 정치국원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국 공산당은 7중전회를 마무리하는 14일 오후 늦게 공고를 통해 회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인사 문제의 경우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시 서기에 대한 처벌 확정 등을 제외하고는 당대회 직후 개최될 제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에서 공식화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부터 내외신 기자들의 당대회 취재를 지원할 프레스센터를 열었다. 또 당대회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웹사이트(http://19th.cpcnews.cn)와 위챗 계정(cpcnews19th)도 개통했다. 하지만 가상사설망(VPN) 폐쇄 등 인터넷 통제의 수위를 더욱 높임으로써 “하고 싶은 말만 하려고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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