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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4배’ 넘고 ‘야구’ 아성 위협하는 V리그 상종가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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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4배’ 넘고 ‘야구’ 아성 위협하는 V리그 상종가의 원동력

입력
2018.01.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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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여자 배구 대표팀/사진=FIVB여자 배구 대표팀/사진=FIVB

지난해 5월 만난 신원호(62) 전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총장은 겨울 프로 스포츠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은 배구 인기의 비결에 대해 “팬 친화적인 마케팅으로 팬들에게 '설렘'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배구가 실내 겨울 스포츠의 쌍두마차로 꼽혀온 농구를 넘어 프로야구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중흥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V리그가 매년 제도 개선과 팬 친화 서비스를 위해 노력해온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7~2018 전반기를 마치고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코리아가 집계한 V리그 전반기 평균 시청률은 0.831%(이하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시즌 같은 기간 평균인 0.757%를 웃도는 수치다.

약 0.2%대에 머무는 프로농구를 멀찍이 따돌린 것은 물론 지난해 프로야구 연간 평균 시청률인 0.884%를 넘보기에 이르렀다. 앞서 V리그의 2015-2016시즌 시청률은 남자부 1.07%, 여자부는 0.77%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다. V리그 시청률은 시즌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으나 대개 남자부 1%대, 여자부 0.7%대의 꾸준함을 보인다는 것이 강점이다. 중계사인 SBS 스포츠 측은 "지난 10일 생중계한 우리카드-대한항공전은 1.248%의 시청률을 올리며 지난 시즌 최고 시청률인 1.155%를 훌쩍 뛰어넘어 시즌 최고 시청률 기록을 새로 썼다"고 밝혔다.

2016-2017시즌에는 총 관중 수도 전년 대비 약 3%p 증가하며 60만명에 육박했다. 840만명을 넘어 1,000만 관중 시대로 나아가는 프로야구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배구장이 대부분 5,000석 미만의 소형임을 감안할 때 절대적인 비교는 될 수 없다. 시청률뿐 아니라 관중몰이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전반기 V리그 관중은 31만명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시즌 같은 기간의 30만명보다 약 1만∼1만5,000명 증가한 것이다. 이 숫자는 무료 관중을 없애는 정책으로 전환한 이후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배구계 관계자는 “정책이 무료 관중을 최대한 억제하자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전체 관중이 비슷하다고 봤을 때 줄어든 무료 관중만큼 유료 관중이 증가했다고 보면 된다”고 언급했다.

관중의 연령대는 배구의 롱런 가능성을 밝힌다. 그 동안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인식된 프로배구에 젊은 층이 급속하게 유입되는 현상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 배구장에서는 10~20대의 젊은 여성과 어린이 팬들을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신 전 총장은 “스포츠의 본래 기능이 단순 승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이 즐기는 스포테인먼트에 있다는 점에서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며 “혼자가 아니라 친구,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행복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요즘에는 젊은 여성층이 많이 늘었다. 중년 이상의 관중만 온다는 인식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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