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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해상케이블카 노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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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해상케이블카 노선 확정

입력
2017.02.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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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실시설계 거쳐 착공 예정

찬반 갈등 여전해 사업 난항도

목포 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목포해상케이블카 조감도
목포 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목포해상케이블카 조감도

전남 목포의 해상케이블카 노선이 유달산 밑에서부터 마당바위와 유달산 정류장을 거쳐 고하도까지 가는 노선으로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여전해 실제 착공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시가 구상한 목포해상케이블카 노선을 의결,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확정된 노선은 유달산 밑 리라유치원에서 시작해 유달산 이등바위~소요정~일등바위~마당바위~유달산 정류장을 거쳐 고하도에 이르는 총 연장 3.23㎞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설문조사 결과, 시민 선호도, 사업성 등을 고려해 이 노선을 결정했다.

시는 3월부터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으로 착공,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목포 인구 대부분이 음식과 숙박, 교통 등의 관광산업과 관련된 소상공인으로 이뤄져 있다”며“조선경기 불황과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놓고 지역 사회의 찬반 갈등은 여전하다. 목포경실련과 문화연대 등 2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1일 목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론조사는 형식에 그쳤다”며 해상케이블카 추진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영산강환경청이 유달산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며 중립적이고 객관성이 담보되도록 시민대표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검토위원회를 통해 노선을 결정토록 했으나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목포발전협의회 등 86개 사회단체는 24일 목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확정한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할 방침이다. 이들 단체는 “사업을 하루빨리 추진해 경제적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목포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면서“여수 해상케이블카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연간 200만명 탑승객이 예상되는 만큼, 목포시는 고하도 등 주변 관광지 개발에 힘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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