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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하나는 있어야” 44%... 아들 선호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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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하나는 있어야” 44%... 아들 선호의 2배

입력
2018.05.03 04:4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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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계보다 모계 쪽 가족 자주 만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아들 하나는 있어야 든든하지.” 과거 수많은 딸과 며느리들이 양가 부모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말이다. 하지만 세상이 변해도 많이 변했다. ‘딸 하나는 있어야 한다’(44%)는 사람들이 ‘아들 하나는 있어야 한다’(23%)는 사람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아졌다. ‘부계(아버지ㆍ남편)쪽 가족을 더 자주 만난다’(24%)는 사람보다 ‘모계(어머니ㆍ아내)쪽 가족을 더 자주 만난다’(36%)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일 지 모른다.

한국리서치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지난달 18~20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의 가족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확연하게 달라진 것이 확인된다.

그래픽=신동준 기자
그래픽=신동준 기자

우선 결혼과 자녀는 인생에서 필수라는 인식이 과거에 비해 감소했다. 국민 2명 중 1명(46%)이 결혼은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고, ‘자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응답(63%)도 과거(2013년 79.9%, 2016년 71.3%)보다 줄었다.

다만 성별ㆍ연령별 격차가 컸다. 남성의 경우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와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이 각각 68%, 72%에 달했지만 여성은 41%, 54%에 머물렀다. 또 20대는 ‘그렇다’는 응답이 둘 다 37%에 불과했으나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점점 늘어나 60세 이상은 ‘그렇다’는 응답이 각각 71%, 81%에 이르렀다.

자녀의 수는 ‘하나인 것보다 둘 이상이 낫다’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는 대답이 73%로 높게 나타났다. 20대와 30대에서도 ‘그렇다’는 응답이 58% 67%로 나타나, 결국 저출산 문제의 핵심은 의식 변화가 아니라 양육 여건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자녀의 성별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딸을 선호했다. ‘아들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20대 29%, 60세 이상 27%였으나,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20대 42%, 60세 이상 50%였다. 부계와 모계 가족 중 누구를 더 자주 만나는지에 대해서는 ‘둘 다 비슷하게 만난다’(39%)가 가장 높았지만 부계쪽(24%)보다는 모계쪽(36%)을 더 자주 만난다는 응답이 많았다.

자녀가 결혼을 하지 않고 자녀를 갖는다고 할 경우에 대해서는 찬성이 23%, 반대가 77%로 여전히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가 결혼 후 의도적으로 자녀를 낳지 않고 ‘딩크족’으로 사는 데 대해서도 찬성(36%)보다 반대(63%)가 훨씬 많았다. 그러나 20대(75%), 미혼(65%)에서는 딩크족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최진주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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