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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실패' 답습은 없다, 삼성-kt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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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실패' 답습은 없다, 삼성-kt의 반란

입력
2017.11.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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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왼쪽), kt 황재균/사진=삼성, kt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같은 실패는 없다. 최하위권에 머문 kt와 삼성이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1년 전과는 다른 행보다.

삼성은 이번 FA(프리 에이전트) 시장에서 포수 강민호(32)를 깜짝 영입했다. 2004년 롯데에 입단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한 강민호는 올 겨울도 롯데와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롯데와 강민호의 계약이 결렬된 틈을 삼성이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FA 시장의 '패자'였지만, 올해는 '승자'가 됐다. 삼성은 지난해 내부 FA였던 외야수 최형우(34·KIA)와 투수 차우찬(30·LG)을 모두 놓쳤다. 시장의 최대어로 떠오른 둘을 잡을 여력이 없었다. 결국 삼성은 팀의 4번 타자와 선발 투수를 잃었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수 우규민(32)과 4년, 총 65억원, 내야수 이원석(30)과 4년, 총 27억원에 계약했지만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웠다.

올해 2년 연속 9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삼성도 변화를 택했다. 야구단이 제일기획으로 이관된 후 '합리적인 투자'를 내세우며 대형 FA 계약에 난색을 표했지만, 강민호에게 구단 역대 외부 FA 최고액인 4년,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40억원)을 안기며 통 큰 투자를 했다.

3년 연속 10위에 그친 kt도 이번 FA 시장에서 공격적 투자를 선보였다. kt는 이달 중순 황재균(30)과 4년, 88억원(계약금 44억원, 연봉 44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kt는 지난해 겨울에도 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에 관심을 보였지만, 계약은 진척시키지 못했다. 그 사이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에 나섰고, kt는 외부 FA를 한 명도 영입하지 못한 채 FA시장에서 철수했다. kt는 꼴찌도 면하지 못하면서, 전력 보강 의지 마저 없다는 비난을 들었다.

하지만 올 겨울은 가장 적극적으로 FA 시장에 노크했다. 지난 9월 국내에 돌아온 황재균에 꾸준한 애정을 드러낸 kt는 이달 중순 황재균을 품었다. 구단 역대 FA 계약 최고액이자, 문규현(롯데·계약기간 2+1년, 총 10억원)에 이은 올해 FA 2호 계약이었다.

하위권팀들의 달라진 스토브리그는 내년 시즌을 겨냥하고 있다. 더 이상 '약체'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강민호는 포수로 10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다. 강민호 영입으로 포수진이 두터워졌다"며 "공격에서 5,6번 타순을 쳐줄 수 있다. 젊은 투수들도 강민호와 호흡을 맞추면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보였다. kt도 황재균의 합류로 공격과 수비에서 한층 더 탄탄한 전력을 꾸리게 됐다. 임종택 kt 단장은 "팀의 취약 포지션인 3루수 보강을 했다. 중심 타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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