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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영 “연예인 사춘기 지나니 무대 너무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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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영 “연예인 사춘기 지나니 무대 너무 소중해”

입력
2018.01.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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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다음 달 국내 첫 솔로 콘서트 개최를 앞둔 우영은 즐거워 보였다. “난리를 칠 것”이라고 예고하는 눈빛은 진심이었다. 지난 15일 오랜만에 국내에서 솔로앨범 ‘헤어질 때’를 발표한 우영은, 이 앨범에서 그랬던 것처럼 음악에 대한 갈증과 애정을 무대에서도 보여줄 계획이다. 그는 이렇듯 음악과 무대를 소중히 할 수 있었던 데는 약 5년 전 심하게 겪은 ‘연예인 사춘기’가 있었다고 했다.

-새해가 밝고 첫 앨범이다.

“재작년에 해가 넘어갈 때 내가 좋아하는 LP바에서 ‘아이 라이크’의 가사를 쓰고 있었다. 이번에는 해 넘어갈 때 그 곡을 녹음하고 있더라. 계속 작업을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춘기의 분비물이라고 해야 하나. 이 앨범은 내게 정말 큰 위로가 된다.”

-이제 30대가 됐다.

“사실 마냥 20대에 남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두렵다는 생각도 없고. 깔끔하게 ‘이제 시작이다’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

-20대에는 2PM으로 데뷔해 정말 큰 성공을 거뒀다. 30대의 목표가 있다면.

“내가 요즘 우리 TF팀과 매니저들한테 ‘군대 다녀오면 2PM 하면서 전 세계를 누빌 거니까 기다려라. 그 때까지 다들 있어라. 버텨라’ 그런다. 진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 (박)진영이 형도 계속 그렇게 해왔잖나. 지금도 계속 몸 관리 하고 있고. 나도 그런 점을 본받아서 좋은 가수, 좋은 연예인이 되고 싶다.”

-힘들었을 때도 있었나.

“엄청 힘들었다. 한 5년 전쯤이었나. 힘든 그런 마음이 확 왔던 것 같다. 선배들하고 술자리도 많이 갖고 많이 물어봤던 것 같다. 어느 날은 린 누나랑 친분이 있어서 내 그런 기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누나가 연예인을 한 지 6~7년쯤 되면 그런 사춘기가 오게 마련이라고 하더라. 김태우 형도 그런 이야기를 했고. 그런 이야기들이 내게 많이 위로가 됐다. 물론 가장 힘이 돼 줬던 건 2PM 멤버들이다. 각자 활동을 하더라도 멤버들을 딱 만나면 잡생각이 사라지더라. 그걸로 버틴 것 같다.”

-2PM 멤버들 사이가 돈독한가 보다.

“사실 맨날 싸운다. (웃음) 10분만 같이 있어도 몇 번을 삐치고 화해하고 몇 번을 서운해하고 몇 번을 챙겨준다. 멤버들이 좋은 게 인정을 잘한다.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확실하게 인정하고 사과한다. 대화를 정말 많이 한다.”

-평소 서로 깜짝 이벤트도 많이 해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다들 꿍꿍이가 있지. (웃음) 쿨한척 하지만 작전을 다 짜고 있다. ‘내가 더 너를 챙겼어’, ‘나 진짜 잘했지’ 이런 거. (웃음) 멤버들이 좋아하는 걸 보면 어쨌든 나도 좋다.”

-다음 달에는 국내에서 첫 솔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진짜 다들 꼭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 내가 진짜 무대에서 난리를 칠 거다. 이번 앨범 재킷 느낌과 180도 상반되는 미친 재간을 뽐낼 거다. 아, 그런데 이런 건 (박)진영이 형 몰래 해야 되는데. 형이 내가 너무 난리 치는 걸 싫어하거든. (웃음)”

-기대가 많이 되는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무대가 너무 소중하다고 느끼고 있다. 노래는 당연한 거고. 타이틀 곡이 앨범을 대표하는 곡이기는 하지만 다른 수록 곡들도 타이틀 곡과 함께 이뤄진 거니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결국 내 무대를 하고 싶은 마음인데, 그게 어느 순간 엄청 커졌다. 내 인생의 전부라고 느껴질 정도로. 그래서 다른 생각이 안 드는 것 같다. 계속 음악하고 싶고, 무대하고 싶고, 그러느라 밤새고, 무대에 오를 날을 기다리면서 살고 싶다.”

-무대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 계기가 있었나.

“5년 전쯤 왔던 ‘연예인 사춘기’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지? 너무 어렵다’, ‘큰 관심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그런 생각이 들었고,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 어느 날은 다 접고 부산 내려가서 서핑이나 하면서 살까도 했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너무 잘 삐치는 사랑스러운 다섯 명의 멤버들이 있더라. 너무 좋은 친구들이 곁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입 다물고 버티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힘든 시기가 지나가니 모든 게 감사해졌다.”

-어떤 연예인으로 남고 싶나.

“예전엔 세계 최고의 댄스 가수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바보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물론 앨범과 무대를 위해 힘써준 모두를 위해 결과가 좋게 나오면 좋겠지만, 그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이제는 진짜 아이돌이 뭔지 보여주고 싶다. 망가지는 연예인, 망가지는 딴따라. 흐트러진다는 게 아니라 무대 위에서 날아다니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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