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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회장 “아시아 리딩금융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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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회장 “아시아 리딩금융 도약”

입력
2017.03.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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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젝트’ 추진 통해

전 계열사 업계 1위 달성 목표

해외에 그룹사 동반 진출 추진

국내 1위 금융그룹인 신한금융을 이끌게 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4대 경영목표를 통해 2020년 ‘아시아 리딩 금융’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일단 국내 최대 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부터 다져야 하는 게 그에게 맡겨진 임무다.

23일 취임한 조 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2001년 지주 설립 이후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해온 신한금융이 이제는 도약할 때”라며 “전 계열사가 업계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2020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2020 프로젝트’는 2020년 조 회장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꾸준히 추진할 신한금융의 중단기 전략이다.

조 회장은 이를 위해 ▦조화로운 성장 ▦글로컬리제이션(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전략) ▦디지털 신한 ▦신한 문화의 발전적 계승이라는 4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은행, 카드 등 시장 1위 사업자의 기반을 강화하고 격차를 확대하는 한편 나머지 그룹사도 경쟁력을 강화해 계열사간 고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비이자 이익을 키우는 등 이자에 쏠려 있는 수익 비중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아시아 금융벨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이미 진출한 지역에 그룹사의 동반 진출을 추진하겠다”며 “글로벌 인력확보와 현지고객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20개국 150개 채널을 보유 중인 신한은 아시아권, 미국 등 6대 법인을 중점으로 글로벌 기회를 찾아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본격적인 경영에 시동을 걸기에 앞서 다음달부터 홍콩, 미국, 유럽 주주들을 만나고 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디지털 전략에 대해서는 ▦고객 경험개선 ▦상품 및 서비스 혁신 ▦영업 및 마케팅 디지털화 ▦사업운영 개선 ▦리스크 최적화 ▦혁신적 사업모델 구축 등 6가지 영역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신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KB은행에 대해서는 “지배구조가 안정된 KB는 대손비용, 인력구조 등에서 건전성이 대폭 강화됐다”면서도 “특수이익을 제외한 1분기 실적이 나오면 서로 영업 체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지원과 관련 조 회장은 “개별은행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루는 문제여서 거시적인 틀로 봐야 한다”며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결정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신한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채권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정부가 내놓은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안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중 80%를 주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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