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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ㆍ김무성 만났지만… 마음은 못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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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ㆍ김무성 만났지만… 마음은 못 돌렸다

입력
2017.10.1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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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분열 위기 고조

김무성, 보수 통합 의지 안 꺾어

박인숙 의원도 전대 출사표

바른정당 유승민(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김무성 의원, 주호영 원내대표, 초대 대표인 정병국 의원이 올해 8월 31일 경기 파주시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김무성 의원, 주호영 원내대표, 초대 대표인 정병국 의원이 올해 8월 31일 경기 파주시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바른정당이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11ㆍ13 새 대표 선출을 앞두고 김무성 의원 등 일부의 탈당 가능성이 예견되면서다. 자강파의 중심인 유승민 의원은 김 의원을 직접 만나 설득했지만 뜻을 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바른정당에 따르면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유 의원은 9일 김 의원과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초대 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을 만나 2시간 30분가량 만찬 회동을 했다. 바른정당은 김영우ㆍ이종구ㆍ황영철 의원 등 3선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3선 의원들과 ‘보수우파통합추진위원회’ 결성을 준비하는 등 통합파의 반기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들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2차 모임을 예고했다.

유 의원은 만찬 회동에서 특히 통합파의 구심인 김 의원에게 “지난해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하고 올해 바른정당을 창당하면서 내세운 명분을 생각해보라”며 “그때와 상황이 달라진 것이 있느냐”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의원은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 시키면 통합의 명분은 충분하다”며 “더구나 지금은 안보 위기로 보수가 뭉쳐야 할 때”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시점으로 예상됐던 10월 중순에 박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인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의 당적 정리 문제를 당내 논의에 부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의원은 추석 연휴 기간 통합파로 알려진 의원들도 잇따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뜻이 강경해 설득에 역부족인 의원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안팎에서는 전대 전 강경 통합파인 7명 안팎의 의원들이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을 비롯해 강길부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정양석 황영철 홍철호 의원 등이 통합파로 꼽힌다. 자강파인 한 의원은 “탈당을 감행한다면 보수의 2차 분열이라는 비난을 뒤집어 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5ㆍ9 대선 직전 김성태ㆍ김학용ㆍ장제원 의원 등 의원 13명이 한국당에 복당했을 때도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김무성 의원은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보수가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인 안보가 위중한 때이니 뭉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 외에 친박 핵심의 청산을 병행하지 않을 경우엔 통합파 내에서도 명분이 부족하다는 이견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일부 의원들이 실제 탈당한다면, 바른정당 전대는 자강파만의 경선으로 치러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출마 선언을 한 유승민 의원에 이어 이날은 박인숙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보수 통합의 첫걸음은 바로 바른정당이 더욱 강해져 보수의 중심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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