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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할아버지, 트랙터 타고 2400㎞ 월드컵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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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할아버지, 트랙터 타고 2400㎞ 월드컵 여행

입력
2018.06.19 19: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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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이모저모
휴버트 워스(70)씨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과 멕시코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별예선 1차전이 열린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도착, 자신이 한 달 동안 20㎞의 속도로 한 달 동안 2,400㎞를 운전해 온 낡은 트랙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 연합뉴스
휴버트 워스(70)씨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과 멕시코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별예선 1차전이 열린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도착, 자신이 한 달 동안 20㎞의 속도로 한 달 동안 2,400㎞를 운전해 온 낡은 트랙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 연합뉴스

각 조별 치열한 순위 다툼이 본격화하며 2018 러시아월드컵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고조된 월드컵 열기 속에 장외에서도 크고 작은 해프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과 멕시코의 F조 1차전이 열린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선 트랙터 한 대에 이목이 쏠렸다. 독일에서 80년도 더 된 낡은 트랙터로 국경을 넘어 러시아에 도착한 휴버트 워스(70)씨가 주인공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동식 숙소로 보이는 원통형 모양의 나무 트레일러를 1930년대 트랙터에 달고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20㎞의 속도로 꼬박 한 달 동안 2,400㎞를 달려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했다. 월드컵에 대한 열정으로 이번 여정을 기획했다는 워스씨는 “천천히 달리는 장거리 여행 과정에서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었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불청객인 날벌레로 선수와 팬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벌어진 G조 1차전 잉글랜드와 튀니지 경기에선 떼로 출몰한 날벌레들이 선수들을 괴롭혔다. 잉글랜드 공격수 델리 알리(22ㆍ토튼햄 하스퍼) 등은 경기 중 손으로 얼굴에 붙은 벌레를 쫓기 위해 손짓하는 장면이 여러 번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관중석에서도 날벌레들을 쫓기 위한 손동작들이 자주 포착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벌레 문제는 러시아 남동쪽에 위치한 볼고그라드 지역의 오랜 골칫거리로, 관계 당국에선 잉글랜드와 튀니지 경기를 앞두고 헬리콥터를 동원, 주변 습지대에 살충제를 살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장 밖에선 ‘모기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러시아로 떠난 ‘붉은악마’들은 단체 카카오톡 방에서 생각지 못한 악재 소식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팀 경기에 앞서 일찍 현지를 찾은 붉은악마들은 단체 카카오톡 방에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들에겐 바르는 파스나 약이 필수다”며 “특히 저녁 때 모기에 물린 사람들이 많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월드컵에 대한 열정을 상술로 악용한 사례도 전해졌다. 지난 16일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중국 충칭에서 온 축구팬들이 입장을 거부당해 분통을 터뜨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러시아의 한 업체가 월드컵 가짜 입장권 1만여장을 팔았고, 이 중 3,500여장을 중국 팬들이 구매했다. 문제의 업체는 러시아 월드컵 조직위원회로부터 입장권 판매에 대한 서면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조사 당국의 사실 확인 결과, 허위로 드러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중국 팬들이 4만장 이상의 월드컵 입장권을 구매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b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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