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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하던 휴가철 현대차 주변, 올해는 북적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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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하던 휴가철 현대차 주변, 올해는 북적댄다

입력
2017.07.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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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000여 설비ㆍ건설 근로자 투입… 일자리 창출ㆍ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2달간 3000억 투입 2공장 개선공사… 1공장 이어 최신 설비 구축해 안전 향상

현대차가 올 여름 3,000억원을 들여 대규모 시설개선 공사에 나선 울산 2공장.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올 여름 3,000억원을 들여 대규모 시설개선 공사에 나선 울산 2공장. 현대차 제공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여름휴가철이면 임직원들의 집단휴가로 썰렁하던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일대가 올해는 북적댈 전망이다.

현대차가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공장주변 지역경제도 살리고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공장시설 개선공사에 나서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총 3,000억원을 들여 22일부터 9월 17일까지 두 달간 울산 2공장 개선공사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월 2,200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완료한 울산 1공장에 이어 올들어서만 두 번째 대규모 투자다.

이 같은 현대차의 대규모 공사에 대해 지역상권과 건설업계는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현대차 주변인 울산 북구 염포동, 양정동 일대 상가는 해마다 여름휴가철이면 직원들이 집단휴가를 떠나 ‘강제 철시’가 불가피했으나 올해는 공사인력으로 인해 활력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실제 올해 1~2월 울산 1공장 개선공사 때에도 하루 3,000여 명이 공사에 투입돼 인근 식당가가 공사 인력들로 크게 붐벼 휴일에도 영업할 정도였으며 인근 원룸과 숙박시설도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아울러 이번 공사로 플랜트, 건설 등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기간 중 100여 개 업체가 공사에 참여해 하루 5,000여명의 근로자가 투입될 예정이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2달 안에 모든 공사를 완료해야 하는 공사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인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가능하다”며 “올해는 여름 휴가도 반납하고 일해야 하지만 모처럼 주어진 대형 일거리에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개선공사를 통해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장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다차종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으로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장 등 모든 공정의 시설물을 새롭게 개축하고 근로자의 작업 편의성을 위해 높낮이 조절 콘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신규 적용할 계획이다.

또 도장공장에 로봇 공정을 신규 추가하는 등 고품질 확보를 위한 최신 설비를 적용하는 한편 전반적인 작업 환경을 개선해 근로자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작업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1986년에 완공된 울산 2공장은 포니, 스텔라, 스쿠프, 쏘나타, 에쿠스 등 현대차의 과거 주력 차종의 생산을 담당했으며 현재 싼타페, 투싼, 아반떼, i40 등 4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본산인 울산공장의 품질, 생산성 등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번 2공장 개선공사를 통해 일자리 창출 효과와 더불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도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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