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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착시 뮤직비디오(4분1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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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착시 뮤직비디오(4분16초)

입력
2014.07.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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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동영상]

동영상

바쁜 분들은 1분40초 부터 보시길..

미국 록그룹 'OK GO'의 뮤직비디오 'The Writing's On the Wall'의 한 장면 유튜브 캡쳐.
미국 록그룹 'OK GO'의 뮤직비디오 'The Writing's On the Wall'의 한 장면 유튜브 캡쳐.

디지털 영상기술의 발달로 보이는 대로 믿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영화와 뮤직비디오에는 으레 컴퓨터 그래픽(CG)이 들어가고 ‘우와’ 하는 감탄사 속에서도 당연히 특수효과를 실제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여기 CG없이 CG효과를 내는 뮤직비디오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모으고 있다.

노래보다 뮤직비디오가 더 유명한 미국의 인기 록밴드 ‘OK GO’는 지난달 17일 새로운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발표하자마자 높은 조회수를 올리며 또 한번 대박을 터뜨릴 조짐이다. 불과 2주만에 85만명이 이 동영상을 시청했다. 뮤직비디오는 착시 현상을 적극 활용하는데, 각도에 따라 실제와 다르게 보이는 현상들을 나열하고 있다. 하나의 조형물에 두 개의 글자를 담거나 글자를 입체감 있게 그려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실제 상자와 상자 모양으로 그려진 그림을 배치해 눈속임을 하기도 하고 진짜 계단에 가짜 계단을 끼워넣기도 한다. 밴드 멤버들은 뮤직비디오 시작과 동시에 각종 장치들이 배치된 공간을 누비며 착시 현상의 허구성을 실제 몸으로 체험해 보여준다. 뮤직비디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번의 편집도 없이 이어지며, 출연자들은 짜여진 동선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착시현상을 실상을 몸으로 체험한다. 이들은 심지어 거꾸로 누워 자전거를 타고, 페이트를 얼굴에 붓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한 치의 실수 없는 촬영을 위해 서로 동선을 맞추고 소품을 준비하는데 3주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사실 이들의 놀라운 뮤직비디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에는 뮤직비디오에 '루브 골드버그 장치'를 활용해 유튜브 최고 인기 동영상 중 하나에 올랐고, 그해 영국 뮤직비디오 대상을 받기도 했다. 루브 골드버그 장치는 미국의 만화가 루드 골드버그(Rube Goldberg, 1883~1970)가 고안한 연쇄 반응에 기반을 둔 기계장치로, 생김새나 작동원리는 아주 복잡하고 거창한데 하는 일은 아주 단순한 기계를 일컫는다. 이것도 일단 보시길. 피식피식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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