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조합원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장겸 전 MBC 사장이 18일 검찰에 출석하며 “(혐의 내용은) 터무니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47분쯤 피의자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사장은 청사 앞에서 ‘혐의를 인정하나’는 등 취재진 질문에 “8개월 만에 강제로 끌려 내려온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것이 터무니없지만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지난 2월 28일 MBC 사장으로 취임한 김 전 사장은 노조 활동을 했거나 회사 지시에 불응하고 보도 통제에 문제를 제기한 기자와 PD를 업무와 무관한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 등으로 전보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영기)는 앞서 김 전 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지난 14일에는 김 전 사장의 전임자인 안광한 전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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