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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아이 달래는 키즈채널 IPTV에서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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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아이 달래는 키즈채널 IPTV에서도 본다

입력
2017.08.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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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구글앱 ‘유튜브 키즈’

내달부터 IPTV 통해 서비스

TV 탑재는 세계 첫 사례

전용 리모컨 버튼 눌러 쉽게 접속

코코몽 등 인기 캐릭터와 대화도

30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대강당에서 어린이 모델들이 LG유플러스 인터넷(IP)TV의 유튜브 키즈를 통해 영어 학습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30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대강당에서 어린이 모델들이 LG유플러스 인터넷(IP)TV의 유튜브 키즈를 통해 영어 학습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아이에게 책 한 권이라도 읽어주고 싶지만 손은 책장보다 산더미처럼 쌓인 집안일로 먼저 가기 마련이다. 대신 아이 손에는 우는 아이도 뚝 그친다는 ‘핑크퐁 상어가족’을 틀어놓은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부모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어린이용 영상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키즈 콘텐츠 시장이 엔젤산업(0~14세 영유아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바일 영상 플랫폼뿐 아니라 인터넷(IP)TV 사업자들까지 콘텐츠 강화에 열을 올리며 키즈 고객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30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주식 LG유플러스 부회장은 “9월 1일부터 LG유플러스 IPTV에서 ‘유튜브 키즈’가 서비스된다”고 밝혔다.

유튜브 키즈는 구글이 키즈 전용 콘텐츠를 모아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로 주간 시청자 수가 전세계 800만명에 달한다. 유튜브 키즈가 모바일이 아닌 TV에 기본 탑재되는 건 이번이 세계 최초다. 간담회에 참석한 돈 앤더슨 유튜브 아태지역 총괄은 “키즈 콘텐츠는 유튜브 내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한국 서비스로 집 TV로도 더 많은 가족이 풍부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IPTV 이용자는 리모컨에 달린 노란색 전용 버튼으로 한 번에 유튜브 키즈에 접속할 수 있다. 유튜브 인기 동영상들이 애니메이션 등 프로그램, 율동과 노래를 즐길 수 있는 음악,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학습 등 종류별로 모아져 있다. LG유플러스는 여기에 ‘책 읽어주는 TV’ ‘전화놀이’ 등 차별화 서비스도 추가했다. 책 읽어주는 TV는 베스트셀러, 아동문학상 수상작 150여편을 전문가가 생생하게 구연해 주는 서비스다. 전화놀이로는 아이와 부모가 리모컨 번호키를 누르는 것만으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고 폴리, 핑크퐁, 코코몽 등 인기 캐릭터와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최 부사장은 “콘텐츠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같이 즐기고 사용 편의성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포화 상태인 IPTV 시장에서 키즈 콘텐츠는 이례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틈새시장이다. 지난해 3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콘텐츠 산업 분석 결과에 따르면 IPTV 이용률에서 키즈 애니메이션(35.7%)이 TV 다시보기(35%)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재 IPTV 3사 전체 VOD 시청 건수 중 키즈 콘텐츠 비중은 SK브로드밴드가 46%, LG유플러스가 45%에 달한다. KT도 30%를 넘어섰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로보카폴리, 보토스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독점 제공하고 KT도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해 양방향 놀이학습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이용자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약 40조원 규모에 달하는 키즈 산업은 미디어 시장에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며 “콘텐츠 소비의 중심도 유아와 아동으로 재편되고 있어 플랫폼 사업자들이 시장 흐름에 맞춰 서비스 최적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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