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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남자 ‘3철’ 각자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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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남자 ‘3철’ 각자의 길로

입력
2018.01.17 15:3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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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귀국 양정철 전 비서관

“선거 불출마… 나설 일 없다”

출마 요구에 백의종군 재확인

전해철, 경기지사 당내 후보 경쟁

이호철은 노무현 기념사업 전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당선 1등 공신으로 꼽혔던 이른바 ‘3철’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기 다른 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17일 일시 귀국했지만 지방선거 불출마 및 백의종군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부산시장 출마를 포기했고,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만 경기지사 후보로 직접 뛰고 있다.

양 전 비서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으로선 지난번 제가 한 선택이 바뀌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밝혔던 백의종군 입장을 재차 확인한 동시에 지방선거 출마 등 여권 주변의 요구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그는 또 ‘3철 구원등판론’ 관련 질문에 “세 사람의 각자 선택은 다르다”며 “전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선출직(경기지사)으로 출마를 결심한 것이니 존중해야 하고, 이 전 수석도 자유를 좇던 사람이니 그런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8일 출마를 선언한 전 의원은 이재명 성남시장과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당내 경쟁 중이고, 이 전 수석은 부산시장 출마를 포기한 대신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전념키로 한 상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집권 2년 차를 맞아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들 3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이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양 전 비서관은 “제가 (선거에) 직접 나설 일은 단언컨대 없고, 다른 분들의 선거도 도울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어떤 분이 우리 당의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 부분적으로 도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선수로 나서거나 그 전 단계에 다른 분을 도울 처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양 전 비서관은 지난해 말 정치권에서 제기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갈등설에 대해선 “(한국에) 올 때마다 본다”며 “지난번 잠깐 왔을 때도 봤고, 둘이 봐야 서로 밀린 얘기도 하고 격려도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대선 당시 각각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과 비서실 부실장으로서 호흡을 맞춰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현 정부에 대한 전망을 묻자 “밖에 있는 처지에서 그런 조언이나 훈수를 두는 것은 외람되고 결례”라면서 “밖에서 응원하겠다고 작정한 시민이면 조용히 응원하는 게 분수에 맞다”고 밝혔다. 귀국에 앞서 문 대통령과의 연락 여부에는 “제가 어떻게 연락을 드리겠나. 이심전심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양 전 비서관은 출간된 책 ‘세상을 바꾸는 언어: 민주주의로 가는 말과 글의 힘’의 북 콘서트 일정을 마무리한 뒤 또다시 외국행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 출범 직후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와 일본에서 머물렀던 양 전 비서관은, 지난 4일부터 2주 정도 부인과 함께 미국 서부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지내다 귀국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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