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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미끼로 수억원 받은 경제지 기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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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미끼로 수억원 받은 경제지 기자 구속

입력
2017.06.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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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대기업 직원과 친분 내세워 8명에게 사기

회식비 명목 등으로 4억1000만원 챙겨

전남지방경찰청
전남지방경찰청

대기업 취업을 미끼로 지인들에게 수억원을 받아 챙긴 전직 기자가 구속됐다.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대기업 직원들과의 친분을 내세워 자녀취업을 바라는 지인들에게 접근, 취업사기를 벌인 모 경제신문 전 여수주재 기자 A(48)씨를 상습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6월부터 최근까지 여수 등지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의 지인 8명에게 “여수산단 모 화학회사 정규 직원으로 특별채용 시켜주겠다. 채용시킨 경험이 있다”고 속여 총 4억1,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대기업을 출입하는 경제신문 기자라는 신분과 함께 대기업 직원들과의 친분을 내세워 취업사기를 벌였다. 또 A씨는 해당 대기업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회사 로고와 위조한 회사 직인ㆍ사인을 이용, 최종면접 통지서와 같은 유사 문서를 만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자신의 지인 B(60ㆍ여)씨에 위조한 문서를 보여주며 마치 곧 취업이 확정될 예정이며 정직원으로서 출근도 가능할 것처럼 안심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8명에게 회식비 등 명목으로 3,000만원에서 많게는 9,000만원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녀의 취업을 간절히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악용하는 이 같은 취업사기 범죄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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