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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패럴림픽] “컬링 오벤저스” “모든 역량 쏟겠다”… 첫 金 투혼 출사표

입력
2018.03.03 04:4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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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종합 10위 목표

오늘부터 평창선수촌 입촌 시작

文대통령 출정식 깜짝 방문 격려

바이애슬론 신의현 첫 금 의지

컬링팀 “팀킴 돌풍 이어갈 것”

2018 평창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환희와 감동을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잇는다.

평창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은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출정식에서 종합 10위(금1ㆍ은1ㆍ동2)를 목표로 선전을 다짐했다. 대회 6개 모든 종목에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내 역대 최대 규모의 36명이 패럴림픽 무대를 밟는다.

1988년 서울하계패럴림픽 이후 30년, 동계패럴림픽으로는 처음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를 맞아 선수단은 한껏 고무됐다. 김남제(56) 알파인스키 대표팀 감독은 “모든 역량과 에너지를 총 집약해 패럴림픽에서 다 쏟아내겠다”며 “우리는 이 시간부터 전쟁을 선포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투혼’이라는 말을 쩌렁쩌렁 외쳤다.

바이애슬론의 금메달 후보 신의현이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애슬론의 금메달 후보 신의현이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노르딕스키 바이애슬론에서 역대 패럴림픽 첫 금메달을 노리는 신의현(38)은 “처음 출전하는 자체만으로 기쁜데 (금메달 후보로) 많은 관심도 받고 있어 행복하다”며 “나는 국가대표다. 국가대표다운 파이팅을 보여드리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휠체어컬링에 출전하는 서순석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스1
휠체어컬링에 출전하는 서순석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스1

평창올림픽에서 대회 최고 스타로 떠오른 여자 컬링의 ‘팀킴’처럼 휠체어 컬링 대표팀도 감동 드라마를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컬링 대표팀 주장 서순석(47)은 “여자 컬링이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팀 킴’이 있었다면 우리에겐 ‘오성’(五姓)이 있다”고 강조했다. ‘팀 킴’의 김은정, 김선영, 김영미, 김경애, 김초희까지 5명이 모두 김씨였다면 ‘오성’은 서순석, 차재관, 정승원, 이동하, 방민자까지 전부 성이 다르다. 팀 킴이 ‘컬벤져스’(컬링+어벤져스)라는 별명을 얻은 것에 빗대 서순석은 “우리는 ‘오벤져스’(오성+어벤져스)로 불러달라”면서 “우리 종목은 중도장애인이 많아 다시 일어서는 사람도 많으니까 힘든 일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을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패럴림픽 핸드사이클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이번 동계패럴림픽에 노르딕스키 바이애슬론 출전권을 따내 한국 최초 동ㆍ하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이도연(46)은 “추위와 싸우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존경스럽다”며 “대회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아 아쉽지만 그 동안 흘린 땀과 눈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4위로 메달을 아쉽게 놓쳤던 알파인스키의 양재림(29)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긴장되지만 가이드와 오래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평창에서는 꼭 메달을 따겠다”고 자신했다. 시각 장애를 안고 있는 양재림의 도우미로 나서는 가이드 러너 고운소리(23)는 “(양)재림 언니의 눈이 돼 3년간 노력해온 결실을 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둘이 함께 뛰는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은 가이드 러너가 형광 조끼를 입고 시각장애 선수의 ‘눈’ 역할을 하며 앞서 나간다. 무선 헤드셋으로 코스의 상황과 방향을 알려주면 선수가 신호에 따라 스키를 타고 뒤따라 슬로프를 내려간다. 그래서 가이드 러너와 선수의 호흡이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패럴림픽 선수단 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선수가 먼저다'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패럴림픽 선수단 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선수가 먼저다'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패럴림픽에 출격하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도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한계를 뛰어 넘은 선수들의 도전과 헌신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울림으로 국민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할 것”이라며 “여러분은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용기와 희망의 대상이고,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문 대통령은 선수단 임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면서 ‘선수가 먼저다’라며 양손 엄지를 치켜들기도 했다.

평창패럴림픽은 9일 개막해 18일까지 강릉, 평창, 정선에서 펼쳐진다. 선수단 본진 71명은 3일 오전 11시, 휠체어 컬링대표팀은 6일 오후 8시30분 평창선수촌에 입촌한다. 공식 입촌식은 6일 오전 10시 평창선수촌 올림픽 플라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사상 최대규모인 세계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패럴림픽 개막식은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오후 8시부터 9시50분까지 진행된다. 개막식 입장권 가격은 A석 14만원, B석 7만원, C석 3만원이다. 일반 경기 입장권 가격은 A석 1만6,000원, B석 1만원이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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