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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히포’ 현주엽, 이상민의 ‘산소’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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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히포’ 현주엽, 이상민의 ‘산소’ 차단

입력
2017.10.17 21: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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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남자프로농구 LG 감독이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KBL 제공
현주엽 남자프로농구 LG 감독이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KBL 제공

현주엽(42) 창원 LG 신임 감독과 이상민(45) 서울 삼성 감독은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오빠 부대’를 몰고 다녔다. ‘매직 히포’ 현 감독은 고려대의 골 밑에서 묵직한 플레이로 남성 팬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컴퓨터 가드’ 이상민은 세련된 플레이로 여성 팬들에게 ‘산소 같은 남자’로 불렸다.

농구대잔치 스타들간의 지략 대결은 올해 현 감독이 방송사 농구해설위원에서 LG 지휘봉을 잡으며 처음 성사됐다. 현 감독은 해설위원 시절인 3년 전 이 감독이 삼성 감독으로 부임하자 “마음을 비우고 눈높이를 낮춰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막상 본인이 사령탑에 취임해 지도자 생활을 경험하면서 “쉽지 않은 일”이라며 “고생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현 감독과 첫 맞대결을 앞두고 “아무런 덕담도 하지 않았다”며 “처음 감독직을 맡았으니 열심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대를 모았던 스타 출신 감독들의 맞대결에서 현 감독이 웃었다. 현 감독이 이끄는 LG가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87-74로 꺾었다. 이로써 현 감독은 지난 13일 고양 오리온과 첫 경기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팀을 선두에 올려놨다. 반면 이 감독의 삼성은 14일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를 누르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2연승에 실패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이 경기가 안 풀리자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KBL 제공
이상민 삼성 감독이 경기가 안 풀리자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KBL 제공

3쿼터까지 67-61로 앞선 LG는 4쿼터 초반 김종규의 덩크슛 2개를 앞세워 73-63, 10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조성민과 조쉬 파월의 연속 득점을 보태 종료 5분42초를 남기고는 77-63, 14점 차를 만들어 승기를 굳혔다. LG 김시래와 조쉬 파월이 18점씩을 넣었고, 정창영은 14점을 보탰다. 현 감독이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김종규도 13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0점 10리바운드로 KBL 최다인 37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으나 문태영(7점), 김동욱(5점) 등이 주춤해 홈 개막전에서 패했다.

울산에서는 우승 후보 서울 SK가 울산 모비스를 82-77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SK 애런 헤인즈가 2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돋보였고, 테리코 화이트도 24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다만 간판 가드 김선형이 3쿼터 도중 발목을 크게 다쳐 2연승에도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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