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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골인!" 발 구르자 전철이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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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골인!" 발 구르자 전철이 흔들

입력
2014.06.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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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한국 대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사당행 열차안에서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경기 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한국 대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사당행 열차안에서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경기 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2014년 6월 18일 출근길. 지하철안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붐볐지만, 분위기는 달랐다. 평소 출근길에는 이어폰을 꽂고 틈새 잠을 자는 사람도 있고, 책을 보거나 신문을 보는 사람도 있다. 스마프폰을 이용해 어제 놓친 드라마나 스포츠를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오늘 출근길 풍경은 원킬. 스마트폰을 꺼낸다. 러시아전을 본다. 끝.

버스안에서도, 걸으면서도 모습은 비슷했다. 같은 장면에 움찔하고, 짧은 아쉬움을 동시에 읆조린다. 출근시간대 펼쳐진 월드컵 경기가 응원 문화도 바꿔놓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와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이 휴대전화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와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이 휴대전화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한국 대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중구 지하철 충무로역사 안에서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경기 중계를 보고 있다. 뉴시스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한국 대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중구 지하철 충무로역사 안에서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경기 중계를 보고 있다. 뉴시스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용인-서울을 오가는 5005번 버스에서 출근길에 오른 시민이 DMB를 통해 경기를 보고 있다. 뉴시스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용인-서울을 오가는 5005번 버스에서 출근길에 오른 시민이 DMB를 통해 경기를 보고 있다. 뉴시스

브라질월드컵 한국과 러시아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등굣길·출근시간대와 맞물린 탓에 이전 월드컵때와는 또다른 진풍경이 벌어졌다.

연령층을 떠나 많은 시민들이 서울 도심의 거리와 대중교통 안에서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꺼내들고 러시아전을 지켜본 것이다.

골 찬스를 아쉽게 놓친 전반전에는 DMB에 눈을 고정한 승객들의 몸짓도 함께 들썩였고, 후반전 골 문이 열릴 때마다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국내 DMB 단말기 이용자 수가 3000만 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한편, 이근호가 골을 터뜨린 오전 8시 28분에는 작은 소동도 벌어졌다. 서울역 진입을 눈 앞에 둔 1호선 객차 안에서 경기를 시청하던 사람들이 동시에 발을 구르자 지진이 난 듯 지하철이 흔들렸다. 놀란 사람들이 동작을 멈추자 이내 진동이 멈추었다.

① 월드컵 한국-러시아 전이 열린 18일 오전 출근하는 시민들이 전철에서 휴대폰으로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① 월드컵 한국-러시아 전이 열린 18일 오전 출근하는 시민들이 전철에서 휴대폰으로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② '골인!' 소리와 함께 갑자기 흔들리는 전철. 신상순 선임기자
② '골인!' 소리와 함께 갑자기 흔들리는 전철. 신상순 선임기자
③ 흔들림이 멈추자 이내 안정을 되찾은 전철 내부. 한 승객이 한바탕의 소동에 미소를 짓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③ 흔들림이 멈추자 이내 안정을 되찾은 전철 내부. 한 승객이 한바탕의 소동에 미소를 짓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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