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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ㆍ신동주 롯데家 형제, 이달 말 일본서 주총 표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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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ㆍ신동주 롯데家 형제, 이달 말 일본서 주총 표 대결

입력
2018.06.1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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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그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표 대결이 이달 말 다시 한 번 벌어진다.

1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주 자격으로 제안한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안건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 등을 표결에 부친다. 신 전 부회장은 전문경영인인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대표이사 해임도 요구하고 있다. 날짜는 29일이나 30일이 유력하며, 장소는 도쿄 시내 제국호텔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섯 번째로 치러지는 형제 간의 표 대결은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선 4차례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에서 표 대결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모두 패배한데다 일본 주주들이 여전히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어서다.

롯데홀딩스는 한ㆍ일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기업이다. 신 회장은 법정 구속되면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이사직 직위는 유지하고 있다. 롯데그룹 역시 이번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복귀 시도와 신동빈 회장 해임 건의안이 모두 부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준법 경영을 중시하는 일본 경영계 관행을 볼 때 롯데홀딩스 이사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이사회가 한국 투자금의 일부 회수, 배당금 확대 등을 요구하며 국내 경영에 간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주총은 총수 부재 상황에서 열리는 첫 주총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이봉철 재무혁신실장(사장) 등 롯데 최고위 임원들은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투자 설명회에 참석하며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신동빈 회장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도 경영권 방어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12일 “주총에 참석하게 해 달라”며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은 쓰쿠다 사장인데 그가 신동주 전 부회장의 편에 서지 않더라도 독자 경영에 나설 경우 한국 롯데가 일본 롯데홀딩스 지배를 받는 호텔롯데 계열과 한국 롯데지주가 지배하는 계열로 쪼개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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