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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크라이슬러, 3.0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의혹… 국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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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크라이슬러, 3.0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의혹… 국내는?

입력
2017.01.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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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3.0ℓ 디젤엔진 탑재 일부 차량에서 배기가스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FCA 제공
FCA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3.0ℓ 디젤엔진 탑재 일부 차량에서 배기가스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FCA 제공

피아트 크라이슬러(이하 FCA)가 3.0ℓ 디젤엔진 탑재 일부 차량에서 배기가스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2015년 9월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공식 성명을 통해 배기가스 조작 정황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혹이 제기된 차량 중에는 국내에 도입된 차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EPA는 성명을 통해 “FCA는 대기오염방지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관련 디젤차가 기준치를 넘는 배기가스를 배출했기에 형사 책임을 물기로 했다”고 밝혔다.

EPA 조사에 따르면 FCA는 2014년형과 2016년형 지프 그랜드 체로키, 닷지 램 1500 가운데 3.0ℓ 디젤엔진을 탑재한 10만3,828대에 대해 배기가스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PA는 “배기가스에 영향을 주는 소프트웨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중대한 위법 행위일 뿐 아니라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것”이라 주장하며 폭스바겐과 같은 방식으로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EPA를 대리해 관련 사건을 조사한 캘리포니아 대기위원회(CARB)는 “폭스바겐 이후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또 한 번 규정을 피하려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향후 공동으로 정밀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FCA는 차량 인증 과정에서 EPA에 적어도 8개의 배기가스 제어장치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EPA는 “해당 소프트웨어가 일반적인 테스트 중에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지만 고속 시스템이나 장시간 운전 시 배기가스 제어에 영향을 주는 만큼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번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1대 당 평균 4만4,539달러, 총 46억달러(한화 5조4,000억원)에 이르는 벌금이 예상된다.

FCA는 바로 공식 성명을 내고 “우리의 모든 디젤차는 선택적촉매환원(SCR)을 포함해 최첨단 배기가스 제어시스템을 장착해 해당 규제를 충족한다”며 “어떤 불법 행위도 하지 않았고 이번 사안에 대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표로 FCA와 자회사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2일 낮 12시 7분, FCA의 주가는 전날과 비교해 16.14%, 페라리 1.06%, 알파 로메오 0.17% 하락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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