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수산물조합 미 유통회사 울타리USA와 계약, 북미 시장 발판 해외 수출 확대
구룡포 과메기와 반건조 오징어, 검은 돌장어 등 경북 포항을 대표하는 수산물이 미국인의 식탁에 오른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미국 농수산물 유통기업인 울타리USA는 포항시 인증 우수수산물 가공판매협동조합과 북미 수출 및 공급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양 기관은 10만 달러 규모의 포항지역 수산물 북미 수출도 계약했다.
포항시 인증 우수수산물 가공판매협동조합(이하 인증 수산물조합)은 지난 2017년 포항시가 전국 자치단체로는 최초로 도입한 수산물 품질인증제도에 따라 인증을 받은 업체들이 결성해 만든 단체다.
울타리USA는 미국 내 오프라인매장 3곳, 온라인 매장 12곳을 갖고 있는 농수산물 전문 유통기업이다. 한국의 프리미엄급 농ㆍ수산물을 주로 취급하며 국내 30여개 업체에서 우수 농ㆍ수산물 330여 품목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포항시 인증 수산물조합과 울타리USA의 이번 계약으로 포항 지역 대표 수산물인 구룡포과메기 2톤과 가자미 500㎏이 미국 수출길에 오른다. 여기다 ‘피데기’로 불리는 반건조오징어와 골뱅이, 검은돌장어 등이 추가로 미국 시장에 판매된다.
양 기관은 양해각서(MOU) 체결로 앞으로 미국 시장에 포항시 인증 수산물조합에서 생산하는 수산가공식품을 홍보하거나 수출, 공급하는데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북미 시장에 포항지역 수산물 판매 증대를 위해서도 함께 힘쓰기로 했다.
포항시는 미국 시장의 수산물 수출을 시작으로 포항지역 우수 농ㆍ수산물의 해외 수출을 확대해 가기로 했다.
송경창 포항시 부시장은 “포항시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지역 수산물이 그동안 수출량이 미비했던 북미 지역에 공급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며 “이를 발판으로 베트남, 홍콩 등의 수출 활로를 모색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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