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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면 수저 계급이 바뀐다는 사람 10명 중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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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면 수저 계급이 바뀐다는 사람 10명 중 2명

입력
2015.11.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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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60%는 실직 불안감에 시달려

고령자 10명 중 7명 이상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

60세 이상 고령자 대부분은 자녀와의 동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60세 이상 고령자 대부분은 자녀와의 동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노력으로 자신의 사회경제적인 지위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10명 중 2명 남짓에 불과했다. 취업자 10명 중 6명은 실직과 이직의 불안감을 안고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와 같이 살기를 원하지 않는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10년 전보다 20%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수저 계급론’에 대부분 공감

26일 통계청이 전국 1만8,576가구에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 53.0%가 중간층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에서도 중상(17.9%)보다는 중하(35.1%)의 비율이 높았다.

노력하면 본인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것이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78.2%를 차지했다.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사람은 21.8%에 불과했다. ‘자식세대에서는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이들(31.0%)은 본인세대보다는 높았지만, 역시 2년 전과 비교하면 8.9%포인트나 감소했다. ‘흙수저’ ‘금수저’로 대변되는 이른바 ‘수저 계급론’에 대부분 공감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소득에 불만족, 그러나 실직 불안

19세 이상 성인 인구 중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절반에 육박(46.3%)했다. 내년에도 가구의 재정 상태는 변화가 없을 거라는 응답이 56.6%에 달했고, 더 나빠질 거라는 응답도 20.6%나 됐다.

만족스럽지 못한 소득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직장인들이 현재 직장의 고용 유지에 불안을 느끼며 살고 있었다. 평소 직장을 잃거나 이직을 해야 한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 취업자의 61.0%에 달했다. 불안감이 매우 심하다는 응답도 16.4%나 됐다. 특히 남자(62.3%)가 여자(59.2%)보다 더 큰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는 육아 부담(47.5%)이 꼽혔고, 사회적 편견과 관행이라는 응답도 21.5%나 있었다.

경기 침체의 여파로 기부나 자원봉사 경험 비율은 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기부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29.9%로 2013년(34.6%)보다 크게 줄었다. 기부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응답이 63.5%로 가장 많았다.

점점 자녀와 멀어지는 노년

60세 이상 고령자 중 75.1%는 “향후에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10년 전인 2005년에는 52.5%에 불과했지만, 60.0%(2007년)→62.9%(2009년)→71.0%(2011년)→73.0%(2013년)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현재 자녀와 동거를 하고 있는 비율도 31.6%에 불과했다. 2년 전보다 0.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동거 이유에 대해서는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라는 답이 34.2%로 2013년에 비해 4.9%포인트 증가한 반면, ‘본인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라는 응답은 2013년(36.0%)과 비교해 6.7% 감소한 29.3%로 조사됐다. 본인 때문이 아니라 자녀 탓에 동거를 한다는 이들이 더 많아진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 취업난 등으로 자녀 세대의 경제 사정이 어려워진 게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세종=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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