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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경영진 일탈 의혹, 사실관계-해결안 제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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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경영진 일탈 의혹, 사실관계-해결안 제출하라”

입력
2018.06.05 16:3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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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개서한

의결권전문委는 경영체계 개선 요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국민연금의 운용을 책임지는 기금운용본부가 대한항공에 경영진 일탈행위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와 해결방안을 15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이하 전문위)도 한진그룹의 경영관리체계 개선 등 실질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복지부는 지난 4일 전문위가 위원들간 논의를 거쳐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기금운용본부 명의로 대한항공에 '국가기관의 조사 보도 관련 질의 및 면담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5일 밝혔다. 이 서한에는 대한항공측에 오너가 갑질 의혹과 관련한 일련의 입장과 그 입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자료와 실질적 해결방안, 그리고 경영진 및 사외이사와의 비공개 면담 요청에 대한 의견을 15일까지 회신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연금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개별 기업에 대해 공개서한을 발송하고, 외부 전문위 위원들까지 나서서 투자 기업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국민연금이 지금까지 해온 단순한 배당 확대 요구를 넘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위는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장기수익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같은 입장 정리 배경을 밝혔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를 두고 경영진 교체까지 염두에 둔 압박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국민연금과 복지부 측은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여 달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나친 경영 간섭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전문위는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자본시장법상 경영권 간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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