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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 “저는 막말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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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 “저는 막말 담당”

입력
2017.07.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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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이 1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이 1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간판 김연경(29ㆍ상하이)이 ‘악역’을 자처하고 나섰다.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유럽 원정에서 5승1패로 거두고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연경은 "제가 막말을 많이 해서 애들이 상처받았을 것"이라며 "항상 그래 왔다"고 말했다. 홍성진 대표팀 감독도 김연경을 두고 "팀에 저해되는 요소가 있으면 바로 뭐라고 한다. 가차 없이 이야기하더라"라며 웃었다.

김연경은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실력만큼 막강한 리더십을 발휘한다. 후배들에게 ‘무서운 언니’로 통한다.

홍 감독은 “수장이 없을 때는 김연경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래서 연경이에게도 '내가 안 보이면 네가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면서 김연경의 역할을 지지했다. 그러면서 "감독이 혼자 다 하면 팀에 발전이 없다"고 김연경에게 그런 역할을 부탁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연경의 직설 화법은 홍 감독도 피해갈 수 없다. 부상 선수로 엔트리에서 2명이 빠져 12명만으로 팀을 꾸려야 하는 상황에서 김연경은 홍 감독에게 "지금 있는 대로 가시죠"라고 시원하게 제안했다고 한다. 홍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기에 대표팀은 12명으로 유연하게 팀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선수가 아닌 김연경이기에 홍 감독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다.

김연경은 "감독님은 배구 열정도 강하시고 소통을 중요시하신다. 선수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시면서 많은 도움을 주신다"며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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