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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문재인 퇴진 표명만 기다렸다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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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문재인 퇴진 표명만 기다렸다는듯…

입력
2016.01.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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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44일 만에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한 이종걸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44일 만에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한 이종걸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통합여행’을 떠난다며 최고위 불참을 선언한 지 44일 만이다.

이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지난 40여일간 ‘통합여행’을 한다는 명분으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오늘 복귀하게 됐다. 원내대표로서 사과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유야 어떻든 간에 제가 일방적으로 최고위를 비우고 당무와 함께 하지 못해서 그동안 많은 걱정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말씀 올린다”며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전날 대표직 사퇴 및 선대위로의 전권 이양을 밝힌 문재인 대표에게 “총선 승리와 국민 승리를 위한 길에 큰 결단을 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만시지탄이지만 문 대표님 생각이 밀알이 되고 씨앗이 돼서 2016년 총선 승리, 2017년 대선 승리의 확신이 국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이 원내대표의 최고위 복귀로 최고위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최고위원들도 공동운명체로서 저와 거취를 함께 하게 됐지만, 이 원내대표는 앞으로도 원내 사령탑으로서 당을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당내 비주류인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달 7일부터 최고위 참석을 거부해왔다. 따라서 이 원내대표의 복귀는 김종인 선대위원장 영입 이후 당 내분이 진화 국면에 들어서고 문 대표도 2선으로 물러났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당무 거부에 대한 당 안팎의 따가운 시선도 그의 복귀를 이끈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선거구 획정과 노동개혁 등 쟁점법안 처리로 여야 협상이 첨예하게 진행되는 시기에 원내 사령탑이 자리를 비우자 이상민 의원 등 측근들도 당무 복귀를 종용할 정도로 그의 보이콧은 당내에서 큰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원내대표가 복귀한 현 최고위는 22일 당무위 의결로 선거대책위 구성안이 추인되면 바로 해산할 전망이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을 계속 수행한다.

송은미기자 m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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