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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고문 탈당, 그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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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고문 탈당, 그 의미는?

입력
2016.01.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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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민주화 이루지 못해" 친노 겨냥

더민주-호남세력 사실상 결별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국회를 떠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국회를 떠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의 좌장 권노갑(86)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2일 탈당했다.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둔 동교동계의 핵심 권 고문이 탈당하면서 더민주와 호남세력이 사실상 결별하게 됐다.

권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60여년 정치 인생 처음으로 몸 담았던 당을 저 스스로 떠나려고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권 고문은 “연이은 선거 패배에도 책임질 줄 모르는 정당, 정권교체의 희망과 믿음을 주지 못한 정당으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확신과 양심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라며 “이제 제대로 된 야당을 부활시키고 정권교체를 성공시키기 위해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당 지도부의 꽉 막힌 폐쇄된 운영방식과 배타성은 이른바 ‘친노패권’이란 말로 구겨진지 오래 됐다”며 "저는 평생을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하며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끌어왔지만, 정작 우리 당의 민주화는 이루지 못했다”고 당내 친노 진영을 겨냥했다.

권 고문은이어 “참고 견디면서 어떻게든 분열을 막아보려고 혼신의 힘을 쏟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제 더 이상 버틸 힘이 저에게는 없다”며 “많은 분이 떠났고 이제 저도 떠나지만 미워서 떠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옥두 이훈평 남궁진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 10여명도 이날 권 고문과 함께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장에는 권 고문 홀로 나와 입장을 발표한 뒤 곧바로 국회를 떠났다.

권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은 탈당 후 일단 제3지대에서 신당 세력들의 규합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대철 상임고문 등 전직 의원 40여명도 15일께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송은미기자 m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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