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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전원책에 비상 걸린 ‘썰전’

입력
2017.01.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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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썰전'에 출연중인 보수 논객이자 변호사인 전원책. JTBC 제공
JTBC '썰전'에 출연중인 보수 논객이자 변호사인 전원책. JTBC 제공

시청률 10%를 넘나드는 JTBC 인기 시사 교양 프로그램 ‘썰전’에 비상이 걸렸다. 패널로 고정 출연하는 보수 논객이자 변호사인 전원책에 ‘발목’을 잡혔다. JTBC의 다른 생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태도 논란’에 휘말린 그를 ‘썰전’에서 하차시키라는 네티즌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3일 ‘썰전’ 인터넷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전원책의 하차를 요구하는 비판 글이 수백 개 이상 올라왔다. ‘전원책 변호사님 토론의 기본자세부터 갖추시길 바랍니다’(하**)는 지적부터 ‘전원책 변호사 때문에 ‘썰전’ 못 보겠습니다’(임**)는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었다. ‘전원책의 스타병? 권위의식?’(412kor**)이란 지적까지 나왔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불거진 논란의 불씨가 ‘썰전’에까지 옮겨 붙은 건 그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감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패널로 출연중인 전원책 변호사의 JTBC '썰전'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의 글들.
패널로 출연중인 전원책 변호사의 JTBC '썰전'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의 글들.

논란의 진원지는 지난 2일 방송된 JTBC 신년특집 대토론 ‘2017년 한국, 어디로 가나’였다. 프로그램에 패널로 참여한 전원책은 과격한 말투와 고압적인 태도로 토론 상대를 윽박질러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상대방이 발언할 때 말을 자르고 자신의 주장만 펴 일방적이고 무례하다는 인상까지 줬다. 전원책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실과 다른 것이 있다”며 그의 발언을 정정해야겠다고 하자, “뭐가요”라고 불쾌함을 표하며 언성을 높였다.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에 대해서는 “좌파적 사고에 젖어 있는 것 같다”는 감정적인 말로 토론의 분위기를 흩트렸다.

전원책의 일방적인 발언에 사회를 보던 손석희 앵커도 속수무책이었다. 손석희는 전원책의 말을 자르기 위해 “전 변호사님”이라며 그를 네 번이나 부르기까지 했다. ‘썰전’에 함께 출연하는 유시민 작가가 보다 못해 “진짜 보수는 잘 안 듣는구나, 그런 오해를 유발하게 된다”며 전원책을 말리고 나서는 촌극도 벌어졌다.

악재는 계속됐다. 전원책은 ‘2017년 한국, 어디로 가나’ 생방송 전 대기실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라이브 방송을 거부하며 강지영 아나운서에게 “사전에 이런 거 찍는다고 허락 받았냐”라고 쏘아 붙였고, 이 모습이 그대로 온라인에 공개돼 미운 털이 박혔다. 제작진이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나, 전원책의 예민한 모습을 본 일부 네티즌은 ‘지나친 게 아니냐’며 그의 행동을 불편하게 바라봤다. 전원책과 다른 대기실에서 대기 중이던 유시민과 유승민은 촬영에 협조적으로 임해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원책 관련 구설과 그를 둘러싼 ‘썰전’ 하차 요구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 다시 뜬 거성? 보수논객 전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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