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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티컵 강아지의 불편한 진실

입력
2016.11.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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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컵 강아지’는 찻잔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강아지를 부르는 말입니다.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작은 견종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지요.

하지만 티컵 강아지는 작고 연약하게 태어난 개들끼리 교배시켜 태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태어난 개들은 건강에 여러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은데요.

특히 국내 번식업자들 가운데는 온라인을 통해 미국과 영국 등 해외로까지 티컵 강아지를 분양하는 이들도 있어 해외동물단체로부터 비판까지 받고 있습니다. 무조건 작고 예쁜 강아지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태어나게 되는 티컵 강아지에 대한 불편한 진실들을 알아봤습니다.

글·기획= 한송아 동그람이 에디터 badook2@hankookilbo.com

디자인= 백종호 디자이너 jongho@hankookilbo.com

티컵 강아지는 크기가 찻잔(Teacup)에 들어갈 정도로 작다는 뜻입니다. 인형 같은 크기와 외모가 인기의 비결인데요.

‘티컵’이라는 품종이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티컵 강아지는 몰티즈,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포메라니안처럼 소형견 중에서도 특히 더 작은 강아지를 말하는 거에요.

문제는 티컵이 작고 연약하게 태어난 강아지들끼리 교배시켜 표준 크기보다 작은 강아지를 태어나게 한다는 겁니다.

어미로부터 새끼를 일찍 떼어내 최소한의 사료만 먹여 키운 강아지를 티컵이라 속여 팔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크기에만 집착해 교배시키다 보니 개가 유전질환에 쉽게 노출된다는 겁니다. 작은 충격에도 골절되기 쉽고, 저혈당증이나 심장과 호흡기 관련 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다고 해요.

“어릴 땐 작고 귀여웠는데 예상보다 커졌다”거나 “아픈 곳이 많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보호소에 버려지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티컵 강아지 교배 국가로 유명합니다. 초소형 강아지를 유독 좋아하는 미국 연예인 패리스 힐튼이 방한했을 때도 티컵 강아지 ‘김치’를 입양해 가기도 했어요.

전문가들은 티컵 강아지를 분양 받고 싶다면, 한번 더 신중히 생각 할 것을 권장합니다. 크기는 작아도 강아지를 키우는 데 필요한 책임은 결코 작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작게 만들어진 티컵 강아지. 사람들의 눈에는 귀여울지 모르지만 이를 위해선 동물들의 고통이 따른다는 걸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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