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는 2일 대화내용의 서버 저장 기간을 2, 3일로 단축하고, 이달 중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간이 지나 삭제된 대화내용은 어떤 방법으로도 복구가 불가능하다. 최근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의 카카오톡 압수수색으로 3,000명에 달하는 대화 상대의 개인정보와 대화내용이 노출되는 등 사찰 논란이 커지고, 검열을 우려한 이용자들이 해외 서비스로 이동하는 ‘사이버 망명’ 현상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상의 대화내용을 평균 5, 7일 동안 카카오톡 서버에 저장하고 있다. 이는 출장이나 휴가 등으로 대화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다음카카오는 이번 조치를 통해 앞으로 법원에서 발부된 영장이 있더라도 대화내용 제공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수사기관이 법원 압수수색영장 발부를 거쳐 자료를 요청하는 데까지는 보통 2, 3일 이상 소요되는 만큼 영장이 집행되더라도 카카오톡 대화내용 제공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 밖에도 ‘수신 확인된 대화내용 삭제’ 등 사용자들의 정보 보호를 위한 기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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