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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 노벨상 추진위’에 “입에 올리기 민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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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 노벨상 추진위’에 “입에 올리기 민망해”

입력
2018.03.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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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대한변호사협회 등 120여개 단체가 모인 대한민국직능포럼이 ‘문재인 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진위원회’를 결성한 것을 두고 우려스럽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어느 단체가 ‘문재인 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진위’를 꾸린다고 하는데 문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이런 움직임 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남북ㆍ북미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는 하나 이제 첫걸음을 내디뎠을 뿐”이라며 “가야 할 길이 멀고 모든 것이 조심스러울 때 말은 삼가고 몸가짐은 무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추진위원회 일은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스러운 일이고 비슷한 일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온 국민의 마음이 오롯이 한 곳으로 모일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당부도 했다.

이 논평은 청와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도 올라왔다. 게시 30분 만에 630번 이상 리트윗 됐고, 논평에 공감 의견을 표현하는 네티즌들 댓글도 줄을 이었다.

청와대 공식 트위터
청와대 공식 트위터

앞서 대한민국직능포럼은 19일 ‘문재인 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진위원회’ 결성 소식을 알리고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20일 첫 발기인 모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고조된 한반도의 전쟁 위기에서 문 대통령이 적극적인 중재로 대화 국면을 이끌어냈다.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성사시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의 소중함을 전 세계에 알렸다”며 결성 배경도 밝혔다. 이들은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노벨평화상 3자 공동 수상도 추진한다고 소개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이 추진위를 해산해야 한다는 청원들이 올라왔다. 청원 게시자들은 “아직 준비 단계인 회담들을 두고 노벨평화상 추진위원회를 결성한다는 것은 대표적인 적폐라고 생각된다”며 “이런 단체는 해산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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