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전북 지역 업체에 400억원을 지원한다.
한은은 이달 27일부터 연말까지 금융중개 지원대출(시중은행을 통한 중소기업 저금리 대출)을 통해 전북 지역 중소기업에 운전자금을 대출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상 기업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따라 전북도청으로부터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이나 징수 유예 등 세제지원을 받는 업체 ▦최근 1년 간 한국GM 군산공장에 납품하거나 용역을 제공한 업체 ▦최근 2년 동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납품하거나 용역을 제공한 업체다.
지원은 이들 업체에 20억원 이내로 운전자금을 대출해준 은행에 한은이 대출액의 25%를 연 0.75% 금리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만기는 1년이다. 한은은 최근 5년 간 20억원 이상의 금융중개 지원대출을 받아 규정상 추가 대출이 어려운 업체에도 연말까지 대출 제한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김봉기 한은 금융기획팀장은 “구조조정이 해당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대상기업의 대출 수요 등을 점검해 필요하면 대출 금액을 늘리는 등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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