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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 하멜촌 조성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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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 하멜촌 조성 사업 추진

입력
2017.02.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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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150억 투입

전남 강진군 전라병영성 내 하멜기념관 조감도
전남 강진군 전라병영성 내 하멜기념관 조감도

전남 강진군에 네덜란드 상인 ‘하멜’ 등 33명의 외국인이 거주했던 조선시대 민가를 복원해 복합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강진군은 병영면 조선시대 전라병영성 축성 600주년을 맞아 오는 3월부터 하멜촌 조성사업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하멜기념관 일대 4만4,064㎡의 부지에 국비 90억원 등 총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전시관, 생태공원, 숙박시설, 민속마을 등을 조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군은 다음달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해 말까지 전시관 골조공사를 끝내고 2018년까지 전시물제작을 마친 뒤‘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지정에 맞춰 개관할 계획이다. 또 2019년에는 민속마을을, 2020년에는 펜션단지를 각각 조성한다.

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은 기존의 전시관 면적이 396㎡로 작은 규모였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1,550㎡로 4배로 늘어난다. 상설전시관은 전라병영성, 하멜, 병영마을이라는 3가지 주제관으로 꾸미고 어린이 체험장, 4D영상관, 카페, 기념품 판매장 등도 설치된다.

특히 1656년 당시 33명의 하멜 일행이 살았던 조선시대 민가도 복원된다. 5채, 15개동 등 총 513㎡의 초가건물을 건립해 민속마을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민속마을에는 하멜의 집을 비롯한 주막채와 공방 등이 들어선다.

민속마을 곳곳에는 하멜 일행이 빨래를 하거나 장작을 패는 등 당시 생활상을 모형으로 재연한다. 숙박동은 이국적 이미지가 풍기는 네덜란드 전통 양식으로 건립된다. 2층 규모 6개동으로 최대 40~50여명이 동시 숙박할 수 있고 식사가 가능한 펜션형식으로 건립한다.

주제공원에는 봄의 벚꽃길, 가을의 은행나무길을 조성하고 넓은 잔디밭에는 활쏘기 체험장을 조성한다. 3,300㎡ 규모의 우리나라 지도모양의 생태연못을 조성하고, 가우도 모양의 섬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오리배를 타고 놀 수 있는 체험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멜 일행이 네덜란드에서 타고 온 범선‘스페르베르호’의 형태를 복원한 조형물도 제작해 생태연못 옆에 설치한다. 하멜이 살았던 네덜란드 호르큼시와 협력해 네덜란드 수제맥주 제조기술을 적용한‘하멜맥주’와‘병영불고기’를 관광객들에게 먹거리로 선보인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하멜촌 조성사업은 병영면의 문화관광 자원들을 하나로 묶는 거점 관광지를 만드는 것”이라며 “3단계 사업까지 마치면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가 집약돼 강진의 대표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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