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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만갑' 소지섭 “결혼 생각有 서로 포용해주는 사랑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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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만갑' 소지섭 “결혼 생각有 서로 포용해주는 사랑 원해”

입력
2018.03.2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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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소간지’로 불리는 소지섭이 오랜만에 로맨틱한 멜로물로 돌아왔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어수룩하지만 한 여자만을 평생 사랑하는 순애보 우진 역을 맡아 여성 관객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연기를 펼쳤다. 전작 ‘군함도’(2017년)에서 보여준 강인하고 남성적인 모습과는 상반된 부드럽고 따뜻한 매력으로 봄날 관객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했다.

-출연을 거절했다가 다시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한 아이의 아빠로 나오는 캐릭터라 고민스러웠다. 아빠 역할이 처음은 아니지만, 장시간 동안 아이랑 같이 나오는 건 처음이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을 놓치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았다. 다행히 손예진이 이 작품을 한다고 해서 안도감이 들었고, 출연을 확정했다.”

-손예진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나보다.

“절반 정도는 있었던 것 같다. 믿음이라기보다도 서로가 출연한다고 했을 때 안도하는 마음이 컸다. 기대도 됐고.”

-전직 수영선수 출신이라 연기하기 수월했겠다.

“나 때문에 원작과 달리 우진의 직업이 수영선수로 바뀐 건 아니다. 실제로도 내가 운동하다 다쳐서 경기를 못 할 뻔한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연기하기 더 수월했다. 한 컷 정도 빼고는 모든 장면을 거의 다 직접 찍었다.”

-어수룩한 우진과 실제 모습이 닮았다고 했는데 사랑에 서툰 편인가.

“많이 서툴다. 시작하기까지 오래 걸리기도 하고 막상 시작해도 서툰 것 같다. 서툴지 않았다면 지금 누군가가 내 옆에 있지 않았을까. (웃음) 혼자 가만히 있는 모습도 우진이랑 비슷하다. 재미있는 사람도 아니고 약간 엉성한 면까지 닮았다.”

-소지섭의 첫사랑이 궁금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나랑 동갑인 친구였는데 짝사랑으로 시작해서 연애하다가 헤어졌다. 그 친구가 이민을 가서 헤어졌다. 어떻게 생겼냐고? 무용을 했고, 긴 생머리였던 건 기억난다. 앞모습은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그 동안 함께 연기한 여배우들 중 손예진과 가장 호흡이 잘 맞았나.

“같이 작업한 친구들 중에 안 맞은 사람은 별로 없다. 항상 상대를 이끌어주고 맞춰주려고 노력한다. 사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그렇게 했는데 이제는 몸에 밴 것 같다. 현장이 편해야 모든 사람이 좋지 않나. 주인공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멜로퀸’으로 불리는 손예진은 어떤 배우였나.

“그녀의 자리는 계속 갈 것 같다. 멜로에서는 정말 최고다. 약간 완벽주의자 같기도 하다. 분명히 OK사인이 났는데도 만족을 하지 못하면 다시 촬영하려고 하더라. 평소에도 참 좋은 기운을 주는 것 같다.”

-비혼주의였다가 이 영화에 출연한 후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는데.

“‘군함도’ 때까지만 해도 결혼 생각이 딱히 없었다. 이번 영화를 찍으며 아들로 나온 (김)지환이랑 많이 놀아줬다. 남자 아이니까 몸으로 노는 걸 좋아하지 않나. 놀아주다 보니 힘들더라. ‘내가 이제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도 나이가 꽤 있는데, 그 때 아이랑 이렇게 놀아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 같다.”

-연애는 늘 하는 편인가.

“늘 진행형은 아니고 하려고 노력한다. 이상형? 딱히 이상형에 가까운 친구를 만난 적이 없다. 만나는 사람이 곧 내 이상형이라고 생각한다. 대화가 되고 서로 갭이 크지 않았으면 한다. 예전에는 일방적인 직진 사랑을 많이 했는데 이제 서로 안아줄 수 있는 친구였으면 한다.”

-평소에 자주 뭉치는 동료 연예인이 있나.

“송승헌. 사실 뭐 이제 자주 보지도 않는다. (웃음) 송승헌 말고 자주 보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발리에서 생긴 일’이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을 접했나.

“기사로 접했는데 드라마로 나온다면 보고 싶다.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연기를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라면 ‘발리에서 생긴 일’은 내가 연기가 재미있다고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영화의 경우 ‘영화는 영화다’를 하고 나서 영화를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전에 ‘도둑맞곤 못살아’라는 영화를 했는데 내 모습이 너무 어색해 피했다. ‘영화는 영화다’는 영화를 다시 하게끔 힘을 실어준 작품이다.”

사진=피프티원케이 제공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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