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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수의 느린 풍경]신라 무덤과 북미 원산 금계국

입력
2016.05.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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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대표하는 꽃도 시대에 따라 변해간다. 봄이면 당연히 진달래지만 요즘은 샛노란 유채꽃 물결도 흔한 풍경이 됐다. 이맘때쯤 전국의 주요 유원지에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금계국과 원예식물 마거리트 등 국화과 식물이 대표적인 여름 꽃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대구 불로동고분군을 화려하게 장식한 금계국
대구 불로동고분군을 화려하게 장식한 금계국

대구 동구 불로동고분군에도 무덤 능선을 따라 금계국이 지천으로 피었다. 불로동고분군은 삼국시대인 5세기 무렵 토착 지배 세력의 집단 무덤으로 알려져 있는데, 외형이 명확한 것만도 210여 기에 이른다. 낮은 구릉을 따라 형성된 무덤 사이로 산책로를 정비해 관광지로도 제법 주목 받는 곳이다. 신라 무덤에 북미 원산 금계국의 ‘컬래버레이션’이 보기는 화려하지만, 아무래도 한 두 송이씩 피어 무덤가를 지키던 할미꽃의 애틋함에는 미치지 못한다.

여행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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