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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금엉금’ 기어 물건 훔친 외국인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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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금엉금’ 기어 물건 훔친 외국인 영장

입력
2017.08.0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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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훔치다 떨어뜨린 안내판에 화들짝

주변 CCTV 등 분석… 동선 추적 덜미

부산 사하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방글라데시 국적 외국인 노동자 A(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진은 지난 6월 12일 오후 10시 30분쯤 사상구 한 대형마트에서 휴대폰을 훔치다 안내판이 떨어지자 A씨가 다급히 주변을 살피는 모습 CCTV 영상 캡처. 사하경찰서 제공
부산 사하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방글라데시 국적 외국인 노동자 A(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진은 지난 6월 12일 오후 10시 30분쯤 사상구 한 대형마트에서 휴대폰을 훔치다 안내판이 떨어지자 A씨가 다급히 주변을 살피는 모습 CCTV 영상 캡처. 사하경찰서 제공

지난 6월 12일 오후 10시 30분 사상구의 한 대형마트. 폐점시간 직원들이 분주한 틈을 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바닥을 엉금엉금 기어 휴대폰을 챙기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 훔칠 물건을 뒤지다 가판대를 밀어 스스로 떨어뜨린 안내판에 화들짝 놀라는 모습도 보였다. 이 장면은 마트 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대형마트와 금은방 바닥을 기어 다니며 업주의 눈을 피해 휴대폰과 귀금속 5,700만원 상당을 훔친 외국인 노동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방글라데시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A(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낮 12시 40분쯤 사하구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진열대에 보관 중인 황금열쇠 등 귀금속 1,700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지난 6월 12일부터 이날까지 대형마트와 금은방을 돌며 총 5,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범행은 치밀하지 못했다. 바닥을 기어 종업원의 눈은 피했지만 CCTV는 피하지 못했다. 경찰은 상점 내ㆍ외부 CCTV를 확보하고 자전거를 타고 달아난 A씨의 동선을 추적해 인근 공단에서 A씨를 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2011년 입국해 일을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돈이 모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수사 중이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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