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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무협회장 “수출 호조, 반도체 착시효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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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무협회장 “수출 호조, 반도체 착시효과 아니다”

입력
2017.11.29 16: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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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선전, 시장 다변화 결과

내년도 성장세… 원화강세 변수”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KITA 해외마케팅 종합대전 개막식을 찾은 김영주 무역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KITA 해외마케팅 종합대전 개막식을 찾은 김영주 무역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우리나라의 올해 수출 호조와 관련해 “반도체 산업 경쟁력 제고와 다른 품목의 수출 증가세로 인한 결과”라고 29일 말했다. 세계경기 호황 편승과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의 사상최고치 실적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일각의 비판을 반박한 것이다. 다만 김 회장은 “내년에는 원화강세 기조가 더욱 강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10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7.3% 증가했는데 반도체를 제외해도 수출액이 11.9% 증가했다”며 “세계경기 호황에 따른 결과라기 보다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수출 증가와 시장 다변화 효과 등 우리나라 수출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수출이 내년에도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은 환율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의 변수가 있어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회장은 “원ㆍ달러 환율이 생각보다 빨리 떨어져서 내년에는 더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부가 개입하기에도 한계가 있어 기업들이 환율 변동 보험에 가입하는 등 상황에 적응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협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17년 수출입 평가 및 2018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원ㆍ달러 환율이 평균 1,120원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통화 긴축 정책과 보호무역 등이 국내기업의 수출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예상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6,020억 달러, 5,080억 달러로 무역흑자 규모는 94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수출과 수입을 합한 총 무역액은 올해보다 5.4% 증가한 1조1,100억 달러로 2년 연속 무역액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관련 산업 투자 확대로 올해 보다 8.8% 증가하면서 단일 품목 최초로 1,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조선 분야는 수주 잔량 급감으로 수출액이 52.2% 감소하고, 철강도 중국과의 경쟁 심화와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로 9.1% 감소하는 등 4개 주력품목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김 회장은 한중 FTA 서비스ㆍ투자분야 후속 협상과 관련해 “지금 중국과의 관계가 나아지는 단계에 있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12월 방중하면 문제가 풀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가 강점이 있는 서비스업이 중국에 진출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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