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캔스피크’ 이용수 할머니… 제야의 종 울릴 시민대표 선정

서울시는 31일 자정 종로 보신각에서 열리는 올해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할 시민 대표 11명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린 이용수(89) 할머니,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 수색 작업 후유증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고 김관홍 잠수사의 아내 김혜연(39)씨, 지난 4월 ‘낙성대역 묻지 마 폭행’에서 시민을 구해 낸 곽경배(41)씨, 폐지 줍는 어르신에게 편리한 손수레와 광고 수익을 안긴 박무진(26)씨가 뽑혔다.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타임지 선정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이름을 올린 모델 한현민(17)군,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인정받은 과학자 박은정(50)씨, 방송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로 스타로 떠오른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33)씨 등도 포함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도 시민 대표로 참여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시교육감, 서울경찰청장, 종로구청장 등 고정 인사 5명이 이들 11명과 총 33번 종을 울린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