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양정대 기자

등록 : 2017.05.21 16:08
수정 : 2017.05.21 18:26

“요즘 중국 최고 한류스타는 文대통령 부부”

등록 : 2017.05.21 16:08
수정 : 2017.05.21 18:26

웨이보의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 초기화면.

“요즘 중국의 최고 한류스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인 것 같아요.” 주중 한국대사관의 외교관 A씨는 얼마 전부터 매일 한 두 차례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의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 사이트인 ‘문재인 팬들(文在寅粉絲團ㆍMoonJaeinFans)’에 들어간다고 한다.

한국을 바라보는 중국 젊은이들의 생각을 일부나마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A씨는 “다른 나라 정상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인 일 아니냐”면서 “이런 움직임이 한중관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중국 네티즌의 관심은 실제로 상당하다. 중국 내 유일한 팬클럽을 자처하는 ‘문재인 팬들’의 가입자 수는 6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개설 시점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로 알려져 있는데, 문 대통령의 당선을 전후해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국내 최대 문 대통령 팬클럽이라는 ‘젠틀재인’의 회원 수가 4만명 수준이니 그 관심도를 짐작할 만하다. 이 팬클럽은 심지어 대선 기간 중 재외국민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기까지 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이 팬클럽 운영자의 정보력ㆍ부지런함과 이에 대한 중국 네티즌의 뜨거운 반응이다. 국내에서도 공개되지 않은 사진이 다수 게재되는 건 물론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전한 국내 언론보도가 하루도 빠짐없이 업데이트되고 있고, 거의 모든 게시물에 많게는 수백 명의 네티즌이 댓글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고 있다. 중국에서 10년 넘게 IT분야 사업을 하고 있는 교민 최모씨는 “며칠 전 웨이보 관계자를 만났는데 자기들도 깜짝 놀라고 있다더라”고 전했다.

바이두나 신랑망 등 주요 포털사이트의 상황도 비슷하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관련 기사나 일상에 관한 네티즌의 관심이 커지면서 정기적으로 글을 올리는 블로거도 생겨났다. 국내에서 문 대통령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최영재 경호관 등 4명의 외모를 부각시켜 화제가 됐던 동영상에는 무려 1만여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영부인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도 상당하다. 김정숙 여사가 홍은동 자택에서 이삿짐을 싸던 날 한 민원인에게 함께 라면을 먹자고 했다는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의 반응은 특히 뜨거웠다. 인성ㆍ자신감ㆍ정의감ㆍ배려심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영부인의 행보를 평가하는가 하면 자국 영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미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등과 비교 분석하는 글도 있었다.

중국한인회 관계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문제를 두고 삐걱대던 한중관계가 최근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한 중국 젊은이들의 호감은 분명 양국관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웨이보의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에 게재된 국내 미공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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